애플, 4Q 아이폰 3930만대 판매…"6 효과 이제 시작"
삼성, 스마트폰 7800만대 판매 11%↓…"갤노트4·A시리즈로 연말 반격"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아이폰6의 판매 호조 속에 애플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4·4분기 실적을 내놨다.
아이폰 판매량은 3930만대였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800만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년 동기 3380만대와 비교해도 16%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효과가 판매 호조에 영향을 줬다는 진단이다. 이로써 2014회계연도(2013년10월~2014년9월) 아이폰 판매량은 총 1억6920만대로 집계됐다. 전년 판매량 1억5026만대 대비 12.6% 증가한 수치다. 반면 아이패드는 1230만대로 예상치 1300만대를 밑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10만대보다도 12.8%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4분기 아이폰 판매량에 거대시장 중국에서의 공식 판매 집계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연말 판매량 확대를 기대했다. IBM과 협력해 내놓는 기업용 아이폰·아이패드 판매를 통한 점유율 확대도 예상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애플과 IBM은 50개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며 "양사가 공동 개발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다음 달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전 세계 150개국에 순차 출시 중인 프리미엄 전략폰 갤럭시노트4와 함께 신흥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메탈폰 A시리즈 등 중저가 모델 라인업을 확대해 판매량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12월까지 판매국을 확대한 가운데 연말효과를 업은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판매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중저가 라인업 확대 투트랙 전략이 연말까지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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