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코스피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 합산이 금융위기 이후 1.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시총 상위 100개 기업의 시총합산이 2008년 9월말 기준 589조원에서 올해 9월말 970조원으로 1.65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다만 이들 기업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2008년 87.3%에서 올해 82.9%로 소폭 줄었다.
시총 규모별로는 10조원 이상 기업이 기존 13개에서 올해 25개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20개에 달했던 시총 2조원 이하 기업이 100대 기업 중에 남아있지 않았다.
부문별로는 IT와 자동차부품의 시총이 각각 140조원, 78조원 늘어 시총 상승 상위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금융 부문의 시총 증가액이 62조원으로 많았다. IT부문에서는 전체 시총 중가액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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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조원)의 시총 증가액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건설ㆍ중공업 등이 포함된 산업재(-20조원)와 의료(-3조원) 부문의 경우 시총이 오히려 감소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이나 기업공개(IPO)를 통해 가장 많은 코스피 100대 기업을 배출한 업종은 소비재 부문이었다. 지난 6년간 상위 100위권에 새로 들어간 22개 기업 중 7개 기업이 필수 및 경기소비재 부문에 속했다. 금융부문은 신규 진입 기업 5곳, 탈락 기업 5곳으로 전체적으로는 기업 수 변동이 없었다. 산업재 부문은 100위권 탈락 기업이 9곳으로 가장 많았다.
주가 상승으로 100위권에 새로 진입한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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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8곳이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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