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63시티 분석, 서울 평균 8.2% …도심·여의도↓ vs 강남 ↑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올 3분기 서울 지역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은 8.2%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올랐다. 서울 도심, 여의도는 임차인을 유치하며 빈 사무실을 꾸준히 줄여나간 반면 강남은 대형 임차인 이전으로 공실률이 0.6%포인트나 급증했다.
16일 한화 63시티가 서울 지역 연면적 3300㎡ 이상(지상 10층 이상) 오피스 빌딩 759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공실률은 평균 8.2%로 전 분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올 1분기 8.3%로 정점을 찍은 뒤 2분기 8.1%로 줄었다 1분기 만에 다시 늘었다.
한화63시티 투자자문팀 관계자는 "4분기 예정된 신규 공급이 전무하다"면서 "한화63빌딩과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 교직원공제회, 한화건설이 각각 입주해 적체 공실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구·중구를 묶은 도심권역의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하락한 6.8%를 기록했다. 종로와 태평로 지역의 공실률은 각각 0.4%포인트, 1.2%포인트 내려가며 전체 공실률 하락에 영향을 줬다. 그러나 4분기 청진동 내 3개동의 오피스가 신축되며 중구 내 시티센터, 메트로타워(GS역전타워)의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5동(28만1032㎡)의 오피스가 공급될 예정이라 공실률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반해 강남·서초·잠실 일대를 묶은 강남권역 오피스빌딩에는 빈 사무실이 늘었다. 공실률이 전 분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6.9%다. 삼성SDS, GS건설, ING생명 등 테헤란로의 주요 임차인이 이전하면서 기존 빌딩의 공실률이 급증한 탓이다. 강남대로 주변 중소형 빌딩이 공급되는 데다 공기업 지방이전으로 인해 대형 공실이 발생될 예정이라 당분간 공실률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문팀 관계자는 "도심에 대형 오피스빌딩 공급이 재개될 예정인 만큼 공실률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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