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오르톨랑 먹게 해달라" 캠페인…"신이 알면 안되는 요리?"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최근 프랑스에서 오르톨랑 요리를 허용해달라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촉새의 일종인 오르톨랑은 '프랑스의 영혼을 구현하는 맛'이란 평가를 받을 만큼 프랑스를 대표하는 요리 중 하나다.
참새 크기 만한 오르톨랑의 눈알을 뽑고 무화과를 먹여 살을 찌운 뒤 프랑스 고급 사과 브랜디 아르마냑에 담궈 익사시킨다.
뉴욕타임즈는 "첫 맛은 헤이즐넛 같지만, 뼈와 살까지 한꺼번에 먹다 보면 맛의 신세계가 펼쳐진다"고 오르톨랑의 맛을 설명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은 오르톨랑 애호가로 유명했다. 미테랑은 1996년 별세 전 마지막 만찬에서 오르톨랑 2마리를 먹었다고 전해졌다.
프랑스 정부가 오르톨랑을 금지시킨 것은 1999년으로, 오르톨랑이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하자 사냥을 금지했다.
하지만 여전히 프랑스인들은 암암리에 오르톨랑을 먹으며 이렇게 소비되는 오르톨랑이 한 해에 3만 마리가 넘는다고 알려졌다.
오르톨랑은 암시장에서 1마리당 150유로(20만원)에 거래된다고 전해졌다.
오르톨랑 요리를 허용해달라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프랑스 셰프 미쉘 궤라르는 "오르톨랑의 수는 북유럽까지 합치면 현재 3000만 마리를 웃돈다"며 "멸종시키자는 게 아니라 아름다운 미식 전통을 유지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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