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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말리는 글로벌 은행들…상장 주관 1등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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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주요 투자은행 7곳 IPO 성적 평가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기업공개(IPO) 후 주가추이는 상장을 단행한 기업들에게만 중요한 게 아니다. IPO를 주관한 금융기관들에게도 해당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매우 중요한 지표다. 주관은행들의 입장에서 성공적인 IPO는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최대에 이르렀을 때 최고가에 상장을 단행한 뒤 투자자들에게 장기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주가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1~9월까지 유럽서 진행된 규모 2000억달러(약 212조4600억원) 이상인 64개의 IPO를 주관 은행별로 분석해 13일(현지시간) 결과를 발표했다. 상장 기업의 첫날 주가와 상장 후 한 달까지, 그리고 올 들어 지금까지로 나눠 주가 상승률을 집계해봤다.
그 결과 주관 기업들의 상장 첫날 주가 상승률이 가장 좋았던 것은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었다. JP모건이 IPO를 주관한 기업들은 상장 첫날 주가가 평균 4.1% 올랐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이 바뀌었다. JP모건이 상장을 진행한 기업들의 한달 후 주가상승률은 평균 -0.2%로 고꾸라졌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로는 4.5% 떨어졌다.

장기 주가상승률에서 가장 선전한 은행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로 5.6%를 기록했다. 다음은 골드만삭스로 올해 들어 이 은행이 상장을 주관한 기업들의 주가는 평균 4.9% 올랐다. BoA와 골드만삭스 모두 상장 첫날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은 3%대 초반에 머물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주가는 꾸준히 올랐다. 올해 평균 주가상승률 이 가장 좋지 않은 은행은 독일 도이체방크로 -6.9%였다.

FT는 공모가가 예상을 웃도는 '대박 상장'보다 그 이후 주가 추이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들의 입장에서 이같은 '사후 관리'의 성공 여부는 향후 대어급 IPO의 주관사로 선정되는지 여부를 판가름하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풀어놨던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거둬들이고 있다. 세계 주식시장에는 조정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모처럼 활기를 보이고 있는 IPO 시장에도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범위가 어느 수준을 유지하느냐는 향후 전 세계 IPO 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해보는 중요한 요인이다.

한편 FT의 조사결과에 대해 해당 은행들은 각기 다른 해명을 내놨다. 스위스 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조사대상 은행들 중 올 들어 계획했던 상장을 한 번도 철회하지 않은 은행은 자신 뿐이라고 주장했다. 크리디트스위스가 주관한 상장 기업들의 올해 주가상승률은 -3.5%를 기록중이다. JP모건은 공동 주관까지 고려하면 자사가 올 들어 가장 많은 상장에 관여했다고 지적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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