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국립 10개 대학 도서관 대출 상위 30개 도서' 자료에 따르면 문학 관련 서적의 비중은 2004년 1학기 87.7%에서 올해 1학기 51.3%로 크게 줄었다. 반면 심리·자기계발·자격증 관련 서적 비중은 1%에서 7.7%로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대학생들은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소위 '스펙'을 쌓는 데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는 책을 읽는 데 시간을 쓰는 일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서울의 A대 경영학과 3학년 조모(25)씨는 "문학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취업에 대한 부담으로 마음이 조급해지다 보니, 당장 취업에 필요한 책이나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는 책 위주로 찾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파트리크 모디아노의 수상으로 2008년 르 클레지오 이후 6년 만에 또다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탄생한 프랑스의 경우 국민 생활 전반에 녹아든 독서 문화와 문학에 대한 애정으로 잘 알려져 있다. 프랑스의 여론조사기관 IFOP가 2012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국민이 가장 즐겨 읽는 장르는 문학소설이며 추리탐정소설이 2위, 에세이 등 논픽션이 그 뒤를 이었다. 그해 프랑스의 한 도서전문지가 발표한 출판시장 신간통계에서도 일반문학소설과 청소년문학소설 분야에서 가장 많은 신간이 나왔고 만화가 2위, 여행가이드와 추리탐정소설이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프랑스인들의 '문학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한국 없으면 안돼" 외치는 전세계 어부들…이유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