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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구원투수' 우윤근 삼진 잡는데 온 힘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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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원내대표 되자마자 과제 산적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9일 원내대표로 당선되며 새정치민주연합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선발투수로 나섰던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전 원내대표가 목표했던 이닝을 다 채우지 못한 채 무사만루 상황에서 강판됨에 따라 우 원내대표의 어깨가 한층 무겁게 됐다.

우 원내대표가 처음 처리해야 할 숙제는 정기국회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다. 국정감사는 본래 '야당의 무대'라고 불렸지만 올해 국정감사는 세월호 특별법 협상 등으로 인해 분리국감 계획이 취소되고 급하게 시작됨에 따라 제대로 된 준비가 안 된 상태다. 실추된 당의 이미지 제고와 함께 "고단한 국민의 삶에 위안과 희망이 되는 야당, 대안있는 야당이 되도록 최선 다하겠다"는 우 원내대표의 의지를 관철하기 위해서는 국감, 예산안 심의, 주요 법안 등에 있어서 강한 야당의 면모를 세워야만 한다.
우 원내대표는 10일 원내대표로 처음 참여한 비상대책회의에서 "이번 국감에서 세월호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서민 증세 등 소위 최경환노믹스 실상을 밝혀내고 진짜 민생법안, 가짜 민생법안을 가려내겠다"며 "가계소득중심의 서민을 위한 법안과 정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을 위기 상황으로 몰아넣었던 세월호 특별법 처리도 우 원내대표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 중 하나다. 여야는 이달 말까지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하기로 약속했다. 지난달 30일 여야 합의당시 정책위 의장 자격으로 합의문에 서명했던 우 원내대표는 특별검사후보군 추천에 유가족이 참여 문제 등에 대한 결론을 이끌어 내야 한다.

이밖에도 특검의 조사기간, 특검과 진상조사위원회 등과의 연계 문제 등 세월호 특별법의 구체적인 내용도 세월호 특별법 처리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 주말까지 세월호 특별법 TF팀을 꾸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주말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여당과의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9월 여야 합의 당시 약속했던 국가안전처 신설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일명 유병언법)도 이달까지 처리해야 한다.

우 원내대표는 여당과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한 시작을 가졌다. 이날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며 예방한 자리에서 "원내대표로 제 카운터파트너가 되다 보니 우선 마음이 이것저것 다 떠나서 편하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10월10일 10시10분에 만났다"며 "아주 특이한 인연"이라고 화답했다.

당 화합도 우 원내대표가 처리해야 할 큰 숙제다. 그는 원내대표로 선출되자 취임 일성으로 "일방적으로 쏠리지 않게 하겠다"며 "협상도 130명, 투쟁도 130명이 하는 강력한 야당이 되도록 모든 걸 바치겠다"고 말했다. 그가 원내대표에 취임되자마자 이 문제를 언급할 정도로 새정치민주연합은 사분오열된 상황이다. 정책에 따라 강경파와 온건파로 나뉘어 있는 데다 내년 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간의 갈등도 첨예한 상황이다. 130명이 힘을 모으는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드는 문제는 우 원내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 중의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다. 당 화합 문제는 우 원내대표의 원내지도부를 어떻게 구성할지에서부터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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