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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세진 괴물, 굶주린 골리앗과 한판승부

최종수정 2014.10.10 12:38 기사입력 2014.10.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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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금메달 감동, 오늘까지만…2014-2015 프로농구, 내일 빅뱅

김종규(왼쪽), 월드컵·AG 거치며 기량 만개...국대 함께한 문태종과 리그 2연패 도전
하승진(오른쪽), 공익근무 마치고 2년 만에 복귀...KT와 연습경기서 로드·루이스 압도
[사진=김현민 기자]

김종규(왼쪽), 월드컵·AG 거치며 기량 만개...국대 함께한 문태종과 리그 2연패 도전 하승진(오른쪽), 공익근무 마치고 2년 만에 복귀...KT와 연습경기서 로드·루이스 압도 [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농구 2014~2015시즌이 11일 시작된다.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울산 모비스와 창원 LG가 개막경기를 한다. 정규리그는 2015년 3월 15일까지 6개월 대장정이다. 팀 당 54경기를 해 정규리그 우승팀을, 6강 플레이오프로 챔피언결정경기 우승팀을 가린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신인과 수준급 외국인선수들이 각 팀에 고르게 분배됐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경기에서 맞붙은 모비스와 LG는 여전히 강하다. 김선형(26)의 성장이 돋보이는 서울 SK와 신인 1순위로 이승현(22ㆍ197㎝)을 영입한 고양 오리온스, 오세근(27ㆍ2m)이 합류하는 안양 KGC, 하승진(29ㆍ221㎝)이 돌아온 전주 KCC도 우승을 노릴 수 있다.

코트를 점령하라
지난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 그리고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그러나 문태종(39ㆍLG)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지난 시즌 모비스에 통합우승을 내준 아쉬움을 씻어야 한다. 체력이 문제다. 그는 리그 최고령 선수로서 지난 4개월여 동안 농구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느라 쉬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문제없다고 했다. 그의 자신감을 팀 동료 김종규(23ㆍ207㎝)가 뒷받침한다. 김종규는 대표팀의 골밑을 지키며 엄청나게 성장했다. 특히 슛이 좋아졌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을 할 때만 해도 실수가 잦았지만 대표팀에서 주득점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공익근무를 마치고 2년 만에 돌아온 국내 최장신 하승진도 김종규를 경계한다. 그는 "막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그 역시 몸무게를 15㎏이나 줄이며 노력했다. 지난 8일 KT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찰스 로드(29ㆍ201㎝)와 마커스 루이스(28ㆍ198㎝)의 견제 속에서도 20점을 넣었다. 하승진은 "부딪히는 농구로 2년간 굶주린 농구를 맛있게 먹겠다"고 했다. 허재(49) 감독은 "훈련에 임하는 태도 등이 성숙했다"고 했다.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룬 주역들. 왼쪽부터 문태종, 김선형, 조성민[사진=김현민 기자]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룬 주역들. 왼쪽부터 문태종, 김선형, 조성민[사진=김현민 기자]


김선형, 조성민(31ㆍKT) 등 대표팀의 공격을 이끈 가드들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김선형은 빠른 발과 탄력을 활용해 선봉장 역할을 했다. 유재학(51ㆍ모비스) 감독은 "공격에서만큼은 나무랄 데가 없다"고 했다. 조성민은 초반 출장이 어렵다. 아시안게임에서 무릎과 손가락을 다쳤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얻은 자신감이 리그에서도 슛 폭발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신인왕은 내 것
추일승(51) 오리온스 감독은 지난달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고려대의 이승현을 뽑았다. 고려대 3학년 때부터 프로급 기량을 갖췄다고 평가받은 선수다. 하승진, 김종규, 오세근(27ㆍ2m)보다 키는 작지만 힘과 스피드를 겸비했고 중거리 슛과 일대일 공격 능력 등 기술도 뛰어나다.
서울 삼성이 전체 2순위로 뽑은 연세대의 김준일(22ㆍ202㎝)도 지켜봐야 한다. 올해 대학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20.3점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오른 센터다. 경기당 리바운드를 9.5개나 잡았다. 제자리 점프로 슬램덩크를 선보일 정도로 운동능력이 탁월해 이상민(42) 감독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체중을 감량하고 속공에 가담하면서 빠른 농구를 하게 됐다"며 "전 경기를 부상 없이 뛰어 신인왕을 받고 싶다"고 했다. 이승현은 "그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다"고 맞불을 놓았다.

최고의 외국인 선수는?
지난 시즌 최고의 외국인선수는 데이본 제퍼슨(28ㆍ198㎝)이다. 경기당 17점을 넣으며 LG를 창단 1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올 시즌 첫 선을 보이는 리오 라이온스(27ㆍ삼성)와 마커스 루이스(28ㆍKT)는 그의 독주를 저지할 다크호스다. 특히 라이온스는 206㎝의 장신에도 정확한 외곽슛과 패싱력을 갖췄다. 지난 시즌 터키리그에서는 평균 11.9득점 5.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합류와 동시에 국내선수층이 다소 빈약한 삼성의 전력을 크게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루이스는 센터로는 작은 198㎝지만 발이 빠르고 탄력이 좋다. 하승진은 "최근 연습경기에서 맞붙은 외국인선수 가운데 가장 기량이 돋보인다"고 했다.

더 세진 괴물, 굶주린 골리앗과 한판승부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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