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감독 임찬상)가 개봉과 동시에 극장가를 점령했다. 쟁쟁한 한국 영화들이 함께 관객들을 만나고 있지만, 한글날이자 휴일이었던 지난 9일, 20만 명을 불러 모으며 완승을 거뒀다.
영화는 무엇보다 사랑스러운 부부 신민아와 조정석의 '찰떡 궁합'에 관심이 모아진다. 캐스팅 단계에서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도 있었지만, 두 사람은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며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개봉 전 열린 언론시사회 당시에도 화려한 케미스트리를 뿜어내며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신비주의를 벗었다', '자신을 완전히 내려놓았다'는 평을 듣는 신민아 역시 잔소리쟁이 새댁 역할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사랑하는 남자 때문에 울고 웃고, 화 내고 기뻐하는 그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도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2년 전, 엄태웅과 한가인 주연의 '건축학개론'이 극장가를 휩쓸었던 건 향수를 자극하는 멜로임과 동시에 남성 관객들의 가슴 속에 머무는 첫사랑을 소재로 한 영화이기 때문이었다. 멜로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공식을 깨고 흥행 홈런을 칠 수 있었던 것은 남성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 덕분이기도 했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9일 전국 587개 상영관에서 20만1037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이래 누적 관객수는 30만2344명이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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