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류현진(27)이 올해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지난달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왼쪽 어깨를 다친 뒤 24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서 호투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류현진은 7일 미주리주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아흔네 개. 볼넷은 한 개를 내줬고, 삼진은 네 개를 잡았다. 퀄리티스타트 투구에도 팀 타선의 지원 부족 속 포스트시즌 통산 2승째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3회에는 선두타자 맷 카펜터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고 첫 실점했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던진 공을 카펜터가 놓치지 않았다. 한 점을 내준 뒤 류현진은 후속 랜달 그리척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켜다. 이후 맷 홀리데이에 우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쟈니 페랄타와 아담스를 각각 헛스윙 삼진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 1사 1루에서 병살타로 이닝을 끝낸 류현진은 5회와 6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으며 호투를 이어갔다. 그리고 두 팀이 1-1로 맞선 7회초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스캇 반 슬라이크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두 팀 간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은 8일 오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벼랑 끝에 몰린 다저스는 4차전 선발로 클레이튼 커쇼(26)를 내세워 총력전에 나선다. 올 시즌 스물일곱 경기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한 커쇼는 지난 4일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6.2이닝 8피안타(2피홈런) 8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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