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6000억 투입, 경기도 평택에 라인 증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 가 경기도 평택에 건설하는 8번째 반도체 라인은 기존 기흥, 화성사업장을 연결하는 경기도 반도체 클러스터의 종착점이자 전세계를 통틀어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국내외 반도체 사업장 중 가장 큰 규모의 사업장은 화성사업장으로 약 48만평이다.
◆삼성전자, 8번째 반도체사업장 평택에 건설= 삼성전자는 지난 1983년 기흥사업장에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을 건설한 이후 1991년 온양사업장에 조립, 검사 라인, 2000년 건설한 화성사업장에 이어 평택사업장 등 4개의 국내 반도체 사업장을 갖게 됐다. 온양사업장을 제외하면 모두 메모리, 시스템LSI, LED 등을 생산한다.
해외에는 1995년 중국 쑤저우에 조립, 검사 라인을 만든 뒤 1996년 미국 오스틴에 시스템LSI 생산 라인을 건설했다. 2009년에는 중국 텐진에 LED 생산라인을 만들었고 2012년 중국 시안에 플래시메모리 생산라인을 만들어 현재 생산을 시작한 상황이다.
전 세계에 삼성전자가 보유한 반도체 사업장은 총 8개로 이중 조림, 검사 라인만 갖고 있는 국내 온양사업장과 중국 쑤저우사업장을 제외하면 총 6개의 사업장에서 메모리, 시스템LSI, LED 등의 반도체를 생산하게 된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반도체총괄 사장은 "아직 평택 공장에서 메모리를 생산할지, 시스템LSI를 생산할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완공되는대로 결정할 계획"이라며 "삼성전자는 물론, 지역경제, 국가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유발 효과 26조원, 고용 창출 효과 15만명= 삼성전자는 1차로 총 15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부지조성과 인프라, 건설에 5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반도체 설비에 10조원을 투자한다. 건설과 함께 8만명 수준의 고용이 창출되고 2017년부터 생산이 시작되면 총 26조원의 생산유발 효과, 총 15만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은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며 "2017년 평택사업장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하면 삼성전자, 협력사, 지역사회 등 전체 생산 유발 효과가 26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12조7300억원을 반도체 사업에 투자했다. 2011년에는 13조원, 2012년에는 13조8500억원, 2013년에는 12조60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도 12조~13조원 정도를 반도체 사업에 투자할 전망이다. 오는 2015년부터는 평택사업장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 되면서 13조원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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