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독일에서 정부 허가 하에 무인기 파셀콥터를 이용한 첫 운행 개시
DHL 파셀콥터는 소포(Parcel)와 수평 날개가 4개 달린 헬리콥터의 합성어로 DHL이 운영하는 드론의 이름이다.
DHL은 이번 특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말 첫 선을 보였던 무인기를 북해의 바람과 기상조건들로 인한 특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
안전한 비행과 정확한 착륙을 위해 자동이착륙 기능이 탑재된 조정 장치를 추가했으며 운송 물품을 최적의 상태로 보호하기 위해 내수성이 강하고 매우 가벼운 특수 항공 수송 컨테이너를 추가했다.
DHL은 운행 중 오작동이나 응급상황에 대비해 실시간으로 파셀콥터의 비행을 모니터링 했다. 또 항공교통관제사들과 지속적으로 운행 상태에 대해 연락을 취했다.
앞으로 DHL 파셀콥터는 위스트 섬으로 가는 배나 항공편과 같은 다른 운송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주로 의약품을 배송하는데 활용된다. 파셀콥터가 독일 북부 항구에서 이륙해 위스트 섬에 정해진 파셀콥터 패드에 착륙하면, DHL 배송원이 수취인에게 해당 물품을 최종적으로 전달하는 형식으로 배송이 진행된다.
위르겐 게르더 도이치 포스트 DHL의 우편 전자상거래 부문 CEO는 "파셀콥터가 이번 위스트 섬 임무 수행에서 입증했듯이 현재 개발 중인 무인기 중에서 가장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DHL 측은 "아직까지 이 파셀콥터를 일반적인 배송에 이용할 구체적인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며 "하지만 무인기의 사용이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하고, 경제성에 부합하면 인구 밀도가 낮거나 접근이 어려운 외곽 지역, 긴급한 상황 등에서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미래의 운송 옵션이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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