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올해 국군의 날 행사가 예년보다 대폭 축소됐다. 국군의 날 행사는 대통령 취임 연도에 대규모로 진행하고 다른 해에는 소규모로 개최하는 게 관례지만, 올해는 군내 총기난사 사 고와 집단구타 사망사건 등 병영 부조리의 여파 탓에 행사규모를 더 줄였다.
1일 오전 육ㆍ해ㆍ공군본부가 위치한 충남 계룡대 연병장에서 개최된 국군의 날 행사에는 병력 2000여명을 포함, 초청 인사와 참관인 등 약 60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행사에는 병력 퍼레이드나 첨단무기 공개, 합동군사 작전 및 공연도 제외됐다.
이로 인해 물리·시간적 낭비가 심했을 뿐만 아니라, 국군으로서 일체감 조성이 미흡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정부는 1956년 9월 21일 대통령령 제1173호를 통해 10월 1일을 단일화 된 ‘국군의 날’로 공포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10월 1일로 정한 이유는 육군3사단 23연대 3대대가 38선을 돌파한 날을 고려해서다. 또 1년 전 대통령령으로 제정한 육군기념일과 공군기념일이 하루밖에 차이 나지 않고 10월의 첫날이 기억하기도 용이하다는 현실적 이유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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