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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가족 살해 용의자 뒤늦은 반성 "홧김에…딸 죽인 게 후회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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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가족 살해 용의자 검거 [사진=뉴스Y 캡처]

광주일가족 살해 용의자 검거 [사진=뉴스Y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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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가족 살해 용의자의 참회 "자살하려고 했다…딸 죽인 게 후회스러워"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광주일가족 살인사건'의 용의자인 30대 남성이 붙잡혔다. 이 남성은 숨진 여성과 교제하던 사이로 "나를 무시해 홧김에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체포된 뒤 "딸을 죽인 게 후회스럽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서부경찰서가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김모(3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 광주 치평동의 한 아파트에서 권모(41·여)씨와 권씨의 딸(13), 권씨의 어머니(68)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내가 죽였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3년 전부터 권씨와 만남을 가져왔다. 최근 관계가 소홀해지자 지난달 29일 오후 6시께 꽃다발을 들고 권씨의 집을 찾았지만 자신을 무시하는 권씨에게 화가 나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권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김씨는 오후 7시쯤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권씨의 어머니가 딸의 집을 찾아오면서 범행이 발각되자 집 안에 있던 흉기를 이용해 뒷머리를 내리쳐 살해했다. 김씨는 범행 후 현장을 정리하다 오후 8시쯤 학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한 권씨의 딸 전양마저 목을 졸라 살해했다.

오후 8시20분쯤 권씨의 집을 나온 김씨는 자신이 타고 왔던 렌터카를 몰고 도주해 광주와 전남지역 등을 배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살아야 할지 죽어야 할지 고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김씨는 전북 고창의 한 야산에서 번개탄 2장을 차 안에서 피워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김씨는 30일 오전 5시30분쯤 렌터카 이동 경로 등을 추적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다. 김씨는 체포된 뒤 "딸을 죽인 게 가장 후회스럽다"고 고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오전 8시20분께 "전양이 등교를 하지 않고 가족과 연락도 되지 않는다"는 담임 교사의 신고를 받고 수색하던 중 자택에서 숨져 있는 전양의 가족을 발견했다.

숨진 권씨는 군무원으로 근무했으며 2006년에 이혼한 뒤 딸과 함께 살아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권씨의 어머니는 같은 아파트 내 다른 집에 살고 있었으며 사건 당일 밤 딸의 집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광주일가족, 그런다고 일가족을 죽이다니" "광주일가족, 거참 할 말이 없군" "광주일가족, 할머니랑 딸은 무슨 죄야" "광주일가족,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따로 없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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