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목포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홍도 바캉스호에는 관광객 104명, 승무원 5명 등 총 109명이 탑승해 있었다. 홍도항을 한 바퀴 도는 171t급 유람선인 이 배는 이날 오전 7시30분쯤 관광객을 태우고 유람하던 중 좌초됐다.
홍도 바캉스호는 암초에 부딪힌 후 좌초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인명구조 후 기름유출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임시조치를 취한 후, 사고선박을 예인해 홍도항 공사바지선에 계류한 상태다.
해경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남아있는 선원들에 대한 안전도 확보한 상태로 추가적인 구조작업을 곧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사고 신고를 받은 해경은 자율구조 어선을 긴급 동원, 30분 만인 9시40분께 승객을 전원 구조했다.
해수부는 세월호 사고 후 대책의 일환으로 최근 여객선 선령 제한을 최대 30년에서 20년으로 제한하고 매년 엄격한 검사를 거쳐 최대 5년만 연장 운항하는 내용의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혁신대책안'을 발표한 바 있다.
'2014년도 한국선원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등록된 2130척의 내항선 중 선령 20년을 넘긴 선박은 전체의 51.9%인 1106척에 달한다. 선령 25년 이상인 내항선은 33.9%인 722척으로 파악됐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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