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화산 폭발 희생자 많은 이유는?…"예측 어려워"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 온타케산(御嶽山) 분화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화산 분출이 전혀 예측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온타케산을 비롯한 7개 화산의 분출 가능성을 경고하긴 했지만 입산 금지 등 특별한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기상청은 심지어 온타케산이 분화할 때까지 분화경계수준을 평시를 의미하는 1로 설정한 상태로 뒀다. 이는 이렇다 할 분출 조짐이 없었기 때문이다.
프랑스 화산학자 쟈크-마리 바르댕제프는 "30~40년간 휴면상태였던 화산이 깨어날 때는 통상 24~72시간 전에 마그마의 움직임이나 미세한 지진활동 등 변화의 조짐이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처럼 갑자기 화산이 분출할 때는 예방조치를 취하기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NHK가 전한 당시 영상을 보면 화산재 등 분출물들이 순식간에 덮치면서 곳곳에서 주의를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워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을 단풍을 즐기던 일부 등산객들은 미처 피할 새도 없이 유독가스에 질식되고 쏟아지는 돌들에 맞아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분화는 마그마가 상승해 일어난 것이 아니라 마그마로 가열된 지하수가 끓어 폭발한 '수성 화산활동'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분출 속도가 매우 빠르고 현재 과학 수준으로는 예측도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따르면 기록된 화산폭발 가운데 최대 규모로 꼽히는 1883년 인도네시아 크라카토아 화산폭발도 수성 화산활동에 의한 것이다. 당시 3200㎞ 떨어진 호주에서도 굉음이 들릴 정도로 폭발이 강력했고 뒤이은 쓰나미(지진해일)에 약 3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온타케산 화산 폭발 현장의 구조 활동은 분화구 근처에서 발생한 유독가스 때문에 전날 오후 2시께 중단된 상황이다. 이날도 구조 활동 재개 여부가 불투명하다.
현재까지 화산 폭발에 따른 사망자 숫자는 36명으로 늘었다. 아직 실종자들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희생자는 70~8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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