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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D-2 막판 진통…다음 연봉 10% 인상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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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사옥은 판교에, 이석우·최세훈 공동대표체제로 정비

최세훈 다음 대표(왼쪽)와 이석우 카카오 대표가 지난 5월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다음·카카오 통합법인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백소아 기자)

최세훈 다음 대표(왼쪽)와 이석우 카카오 대표가 지난 5월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다음·카카오 통합법인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백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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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성희 기자] '한집살이'를 눈앞에 두고 '카카오 점령군' 때문에 상실감에 빠진 다음 직원들이 한숨을 돌렸다. 카카오 직원들과의 연봉 격차를 줄이기 위해 경영진이 직원들의 연봉을 10% 정도 인상키로 한 것이다. 또한 다음카카오 통합 사옥은 판교에 마련키로 최종 확정됐다. 다음카카오 출범을 이틀 앞두고 다음과 카카오 내부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의 임금 격차에도 불구하고 임금 인상에 대한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던 다음의 내부 분위기가 급반전한 것은 지난주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26일 오전 한남동 다음 사옥에서 직원들과 미팅을 갖고 연봉 협상안을 제시했다. 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연봉을 일률적으로 올리겠다. 개별 협상은 내달 1일부터 진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액수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10% 정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가 예정에 없던 직원 미팅을 소집한 것은 카카오와의 합병을 앞두고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다독이기 위해서라는 관측이다.

이에 앞서 다음 사내 게시판에는 다음과 카카오 직원들의 연봉ㆍ복지 수준을 비교한 글이 올라와 난상토론이 이어졌다. 이 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다음의 1인 평균 급여는 2663만원, 카카오는 4924만원으로 격차가 난다. 인센티브나 복지도 카카오가 훨씬 나은 것으로 소개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통합 조직 개편안의 18개 팀 중 13곳 팀장을 카카오 출신들이 맡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음 직원들의 분위기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일부 직원들은 "1600여명의 다음이 700여명의 카카오에 먹혔다"며 씁쓸해했다. 다음 관계자는 "합병을 앞두고 다음이 카카오와 비교해 상실감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최 대표의 연봉 인상 약속은 이런 상실감을 치유하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다음카카오 통합 사옥 위치는 판교로 확정됐다. 당초는 판교와 강남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강남에는 조직을 모두 수용할 공간이 없다고 판단돼 판교로 최종 낙점된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장소와 이전 날짜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카카오 직원들이야 판교 내에서 옮겨가면 되지만 한남동에서 일하던 다음 직원들은 '언제부터, 어디로' 출근해야 할지 몰라 난감해하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본사는 다음 본사가 있는 제주도에 그대로 둔다.
다음카카오의 공동대표는 이석우·최세훈이 맡는 것으로 결론 났다. 그밖에 세부적인 개편안은 막판 조율 중이다. 호칭도 다음 직원들은 서로를 다음인(人), 카카오 직원들은 서로를 카카오크루(crew)로 불렀지만 10월1일부터는 더 이상 쓸 수 없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합병을 앞두고 다음과 카카오 조직 내부가 뒤숭숭한 것은 사실"이라며 "서로 다른 색깔의 조직이 얼마나 화학적으로 잘 융합되느냐가 다음카카오 합병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희 기자 sungh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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