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3~4%대 증가 예상 '평작' 수준
시장 관계자들은 연말 미국 쇼핑시즌 소비 경기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평범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연말 미국 소비경기가 지난해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본 것이다. 소득이 증가하고 실업률 하락으로 고용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한결 소비에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딜로이트는 분석했다.
딜로이트는 오프라인보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온라인 판매가 더 활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과 통신판매 증가율은 13.5~14%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폴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소비자들보다 실제 구매로 행동이 이어지는 경우가 40%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딜로이트는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구매 행태가 오프라인 매장 판매액 예상치의 절반에 해당하는 3450억달러 매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추산했다.
딜로이트의 판매 예상 증가율은 지난 19일 컨설팅업체 알릭스 파트너스가 제시한 예상치보다 높은 것이다. 알릭스 파트너스는 딜로이트와 달리 11~12월 판매액만을 기준으로 연말 소매판매 증가율 예상치를 3.5%로 제시하며 최소 3.2%, 최대 3.8%의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알릭스 파트너스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연말 소매판매 증가율은 2.3%였다.
알릭스 역시 지난해보다 활기찬 쇼핑시즌을 예상한 것이다. 하지만 알릭스 파트너스는 연말 소비 경기가 지난해보다는 나아지겠지만 연말 소매판매 예상 증가율은지난 10년간(2008년 제외) 평균 증가율 5.1%에 미치지 못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소매판매액 규모는 5950억4800만달러였다. 당시 알릭스 파트너스 예상치 6054억1000만달러에 미달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개학 시즌 소비 규모가 당초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 하고 있다며 따라서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전했다. 지난해와 같은 제살 깎아먹기식 할인 경쟁이 재연되면서 소매업체들의 연말 실적이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개학 시즌 소매판매 증가율은 3.1%에 그쳐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났던 2009년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3.2% 증가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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