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방위사업청이 대당 1200억원에 40대를 구매하기로 협상이 끝났지만 기체가격이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F-35A를 대상으로 3월부터 9월까지 기술ㆍ조건, 가격 및 절충교역 등 3개 분야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 방사청은 협상을 통해 대당 전투기 구매가격은 약 1200억원으로 결정하고 이달 말(한미 양국의) 구매수락서(LOA) 수락 이후 미 정부 및 제작업체와 긴밀히 협조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전력화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비싼 기체가격을 놓고 논란이 커지자 방사청은 전투기를 인도받기 시작하는 2018년에 가격을 다시 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FMS 방식은 생산시점에 가격을 다시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군은 최근에 이런 점을 박근혜대통령에게 "대당 1000억원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록히드마틴에서도 여러 나라에서 많은 구매를 체결할수록 가격은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본적인 생산원칙에 따라서다. 해외에 800∼1500대를 판매하게 되는 2018년에는 대당 가격이 8500만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록히드마틴측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여기에 당초 예측하지 못한 설계오류들이 속출하면서 비용이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것은 물론 미 3군의 요구를 반영하다 보니 동일 사양의 부품 사용률은 30%이하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록히드 마틴은 처음에 2330억달러(약 256조원)에 2852대를 미군에 납품할 수 있다고 했지만, 지금 미 국방부는 3971억달러(약 437조원)에 공군 1763대, 해군 680대 등 2443대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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