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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지난 2년간 값진경험…새롭게 출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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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4일 현실정치 입문 2년간의 소회를 밝히며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지난 2년을 돌아보며'라는 편지를 통해 "(2012년 9월19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후)지난 2년간 현실 정치 속에서 실제로 경험해보니 부족했던 점들이 많았다"며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편지 형식을 빌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의 여러 결정에 대한 생각을 내놨다. 전략공천 논란을 빚었던 윤장현 광주시장 공천에 대해 "호남정치의 변화를 열망하는 광주시민의 마음에 개혁공천으로 보답하고 싶었다"며 "내경선을 통한 공천은 참신하고 능력 있는 정치신인이 진입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기초연금법 통과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의 안은 잘못된 것이었지만,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벅찬 어려운 형편의 어르신들이 간절하게 바라는 연금지급을 미룰 수는 없었다"며 "먼저 연금을 지급한 뒤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가기로 하고, 당내 일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를 관철시켰다"고 소개했다. 안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는 소회를 밝혔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과정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과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하기로 한 것은 대한민국 정치를 이끄는 거대 양당 중 한축을 개혁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면서도 "탄생의 명분이기도 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가 무산되면서 동력을 잃었다"고 전했다. 정당공천 폐지에 대한 여론조사 방식을 채택한 것에 대해서는 "대표가 된 직후의 불안정한 상황에서 여론조사의 승리를 통해 튼튼한 리더십을 확보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며 "면을 하나씩 돌파해나가면서 인정받는 방법을 택했어야 했는데, 단기간에 안정을 이루려고 했던 것은 제 과욕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궐선거에 대해서는 "신인은 승리 가능성이 낮고 중진은 개혁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은 점이 고민이었다"면서 "7·30 재보궐선거의 경우에는, 선거 이후 본격적인 정당개혁을 시작할 생각으로, 선거의 승리 가능성에 더 큰 비중을 둔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안 의원은 "두 차례 큰 선거를 치른 이후로 미뤄두었던 정당개혁을, 대표를 그만두게 되면서 시도조차 해보지 못한 점이 많이 아쉬웠다"며 "낡은 정치와 치열하게 경쟁해서 새정치를 구체화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술회했다.

안 의원은 편지 말미에 "지난 2년간 정치에서의 값진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이제부터 다시 뚜벅뚜벅 한걸음씩 내딛겠다"며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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