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상장을 통한 적기 자금 조달로 글로벌 시장에서 슈퍼셀이나 킹과 어깨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지훈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능한 인재 확보와 안정적 자금 유입 등 글로벌 경쟁에서 벤처기업으로 자생적으로 성장하는데 한계를 느꼈다"며 "성장을 통한 적기 자금 조달로 글로벌 넘버원 모바일 게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단일 게임 의존도가 높아 쿠키런 인기가 식은 이후를 우려하는 시선도 많지만 창립 때부터 쌓아온 개발력과 운영 능력으로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핀란드의 슈퍼셀이나 영국의 킹 등 전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모바일 게임사들도 단일 게임으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키런이 아직 북미나 유럽 등에 진출하지 않은 만큼 성장 여력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동남아 지역에 출시된 '라인 쿠키런'의 성과가 이 같은 사실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라인 버전으로 출시된 라인 쿠키런은 일본, 대만, 태국 등 27개 국가에서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은 41%(181억원)에 달한다.
데브시스터즈의 총 공모주식수는 270만주로, 주당 공모희망가는 4만3000원~5만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1161억원~135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달 18~19일 수요예측을 거쳐 24~25일 청약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6일이며 대표 주관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상장을 통해 유입될 1200억원 수준의 자금은 해외 진출을 위한 게임 개발과 신규 인력 채용 등 운영자금, 퍼블리싱 사업 및 게임 회사 투자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