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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대외 이벤트 앞둔 코스피, '관망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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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코스피가 전날 2040선을 회복하는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당장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찬반투표 등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관망 장세가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저가매수 전략 등을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 FOMC 회의(16~17일, 현지시각) 결과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변할 개연성이 있는 만큼 아직은 지수 반등의 연속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연기금의 매수세가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주식형 펀드로 투자자금이 5거래일 연속 유입되며 국내 기관의 매수여력이 점진적으로 보강되고 있다. 주목되는 부분은 FOMC 회의를 앞두고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진정될 여지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가격지표를 통해 관찰되는 미세한 변화 조짐을 감안할 때 이번 FOMC 이벤트를 거치며 주가 변동성이 심화될 경우 저가매수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FOMC 회의를 둘러싼 불투명성이 해소 또는 완화되면서 주식시장의 반등세가 재차 강화되는 일종의 안도랠리가 전개될 경우에는 코스피시장 내 대형주(낙폭과다주)를 우선적인 관심권에 두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과거 FOMC 회의를 전후로 경험했던 학습효과가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FOMC 회의 이전 약세, 이후 강세 패턴을 보였던 지난 3월과 4월 국면의 경우 코스피시장 내 대형주의 상대적인 강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었다. 물론 지난 6월과 7월에는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당시 FOMC 이전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의 상대적인 약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FOMC 이전 주가 등락 수준에 따라 FOMC 이후 수익률이 상당한 영향을 받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최근의 경우에는 FOMC를 앞두고 코스피시장 내 대형주의 조정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데다, 연초 이후 중소형주와 코스닥장의 상대적인 강세가 지속되면서 시장별 수익률 차이가 연중 최고치 수준으로 확대된 상황이다. 결국 FOMC 회의라는 대외변수에 대한 불투명성이 걷힌다면 외국인 매수세 강화와 함께 낙폭과다 대형주들의 수급모멘텀이 재차 강화되며 반등시도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 = FOMC를 중심으로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찬반투표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야기할 만한 이벤트를 앞두고 코스피의 뚜렷한 방향성이 제한되고 있다. 그간 FOMC와는 달리 테이퍼링 종료를 목전에 두고 있어 기준금리 조기인상 가능성이 반영된 터라 변수로써의 무게감이 상당하고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이슈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쉽게 여길 수 없는 사안이다.

당장은 각각의 이벤트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시장의 방향성이 뚜렷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다만 예측가능한 수준에서 살펴보면 스코틀랜드 찬반투표의 경우 복합적 변수들이 내포된 만큼 추후 경과를 지켜볼 일이나, FOMC 결과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며 오히려 최근 조정을 통해 일부 불확실성이 선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일 코스피는 최근 들어 보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규칙한 매매패
턴에도 불구하고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 정책이 진행 중인 만큼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유지에 의한 유동성 차원에서 이벤트 종료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순매수 기조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작년 버냉키 쇼크 당시 신흥국 전반의 급격한 자금 이탈에 따른 극심한 변동성은 없는 상황이다.

◆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 =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우세하다. 다만 이벤트들이 임박해지면서 경계감도 시장에 선반영되고 있다. 이벤트 결과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코스피는 의미있는 기술적 지지선 2020~2030선 하방 경직성 및 전고점(2080선) 수준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당분간 신중한 시장 접근이 필요하되 주요 이벤트를 거치는 동안 예고된 변동성에 대해 저가 분할매수 전략은 유효하다.

FOMC회의에서는 매파적 위원들의 발언수위 높아질 듯하다. 다만 아직은 인플레가 안정적 수준이고 고용여건의 질적 개선(임금 인상률, 고용시장 참여율)도 부족하다.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장기간 저금리 유지' 문구삭제는 10월 테이퍼링 종료 이후 12월 회의까지 유보될 전망이다. 이 경우 과거 FOMC회의 전후로 나타났던 학습효과(경계감에서 안도감) 발휘가 가능하다.

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시행과 유럽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앞둔 점은 다소 변수다. 그러나 앞서 ECB의 추가 금리인하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계획 등은 입찰 수요 유인에 긍정적이다. 1차 입찰규모 시장 기대치(1000억 유로 이상)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최근 여론 조사에서 반대가 근소하게 우세하다. 부결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거나 해소될 경우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도 회복과 함께 외국인 매수 재개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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