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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1번지' 대치동 아빠들 '지역공동체 살리기' 나섰다

최종수정 2014.09.12 10:13 기사입력 2014.09.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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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거주 아버지들 월 1회 '대치포럼' 시작..."지역공동체 살리고 아이들 행복하게 키워보자"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사교육'하면 떠오르는 동네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이다. 입시 학원이 몰려 있고 '학군'이 좋아 아이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고 싶은 부모들이 집 팔아 전세를 얻어서라도 이사 가고 싶어 하는 동네. 이런 대치동과 '지역공동체', '아이들을 행복하게 키우기'는 영 어울릴 것 같지 않다. 그런데 대치동에 사는 아빠들이 포럼을 만들어 지역공동체를 되살리고 과도한 입시 경쟁에 죽어가는 아이들을 행복하게 키워보자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는 13일 대치4문화센터 강당에서 처음 개최되는 '대치포험'이 바로 그 아빠들의 모임이다.

이 포럼은 지역공동체 회복과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행복하게 키워보자는 자각에서 이 지역 아버지들이 중심이 돼 지난 7월부터 준비해온 지역모임으로서 지역에 소재한 모 초등학교 아버지회가 그 모태가 됐다.

취지에 맞춰 첫 강연회도 부모 교육의 대가로 알려진 염은희 부모교육연구소 소장으로부터 '웃는 부모, 행복한 아이'라는 제목의 재능 기부 강연을 듣는다. 특히 참석자들이 내는 1가족당 1만원의 수강료는 제3세계 아동교육을 위한 후원, 청소년 사회봉사활동 등으로 쓴다.

이 강연회는 앞으로 청소년의 꿈과 비전, 자기계발, 창의력 증진, SNS의 올바른 사용법 등 다양한 주제로 전문가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진행된다.
지역내 각종 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문화활동 동아리를 초청해 사전 공연도 할 생각이어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장도 될 전망이다.

대치포럼은 또 이 강연회를 시작으로 도농교류프로그램 운영,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봉사활동, 농촌체험 활동, 직업체험, 독서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아갈 계획이다.

'대치포럼'이라고 해서 꼭 대치동 사는 주민에게만 문이 열려 있는 것은 아니다. 가정 및 지역공동체 회복과 자녀양육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운영진 측은 다른 공동체 회복운동 단체와의 연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모임을 구상했고 현재 운영진을 맡고 있는 김명선 대치포럼 회장은 현재 안정행정부에서 지역발전과장의 직책을 갖고 있기도 하다. 김 회장은 “사교육의 대명사로 알려진 대치동에서 지역주민들간에 서로 배려하고 따뜻한 정을 나누고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포럼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대치포럼을 통해 가정을 바로 세우고,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우는 일, 그리고 지역공동체를 회복하는 일에 힘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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