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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일단 동결'…경제환경보니 연내인하 '솔~솔~'

최종수정 2014.09.12 11:04 기사입력 2014.09.1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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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기준금리 연 2.25%로 동결..ECB 금리인하·양적완화, 엔화 초약세 등 우려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이윤재 기자] 9월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조치의 효과를 지켜본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번 달 동결은 예상된 결과였다. 하지만 인하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연내 한 차례 더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다. 우선 정부는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모습"이라면서 "내수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해 경기부양 필요성을 시사했다.

12일 기획재정부는 '9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ㆍ고용이 안정세를 보이고 산업 활동이 4∼5월의 부진에서 회복되고 있지만 그 폭은 미약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기재부가 8월 그린북에서 '온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 '경기회복세가 여전히 부진한 모습' 등의 표현으로 경제 상황을 평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나아진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인 경제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는 의미다.

고용동향과 광공업 생산 등은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7월중 고용시장은 취업자 증가수가 전년 동월대비 50만5000명을 기록했다. 전달의 취업자 증가 수(39만8000명)에 비해 증가폭이 커졌다. 또 7월중 광공업 생산은 전기 대비 1.1%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7월 설비투자도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반면, 8월중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와 자동차업계 파업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했고 7월중 소매판매는 준내구재와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0.3%)하는데 그쳤다. 7월중 건설투자 역시 건축공사를 중심으로 1.4% 감소했다.

기재부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중동지역 정정불안 등 대외 위험요인도 여전한 상황이므로 대내외 경제동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대외적 충격에 대한 선제적 시장안정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재부의 이 같은 평가는 한은의 경제지표와도 일맥상통한다. 한은이 최근 발표한 '2014년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8월 업황BSI는 72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세월호 사고 직후인 5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기업 규모나 업종에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해외 전문가들도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주택시장 회복세가 미약할 경우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수요 측면 심리는 개선되고 있지만 공급 측면 심리는 여전히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낮은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둔화가 맞물려 디플레이션 우려가 생기면 11월 추가 금리인하 압박이 가중될 수 있다"며 "한은은 향후 몇 개월간 경제지표를 지켜본 뒤 연말까지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노무라증권도 다음 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금리를 낮추라는 정치적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ECB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인하한 것에 대해 "우리나라도 경기 회복세를 지지할 수 있는 재정보강정책을 유지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추가 금리 조정 필요성을 시사했다. 지난달 통화정책을 통해 정부 정책과 공조에 나선 한은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의 미국 달러화 강세도 금리인하 동력이 될 수 있다. 전일 원ㆍ달러 환율은 연휴 기간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급등하며 11.9원 오른 1036.1원에 마감됐으며 이날도 전일보다 0.5원 오른 1036.6원에 개장했다. 달러화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조기 금리인상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미국 채권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ECB가 강력한 추가 완화 정책을 펼친 것도 달러화 가치 급등 요인이다. 문제는 엔화 약세가 더 거세다는 점이다. 전일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은 100엔당 장중 950원대까지 내려갔다. 이는 2008년 8월21일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

금융전문가들은 "국내외 경제 환경이 한은의 금리인하 압력을 높이고 있는 만큼 큰 폭의 호전신호가 나오지 않는 이상 연내 기준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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