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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 서울시장 관사'의 변신은 무죄(?)

최종수정 2014.09.08 10:42 기사입력 2014.09.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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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트너스하우스, 시장 관사서 용도 변경 후 최근 3년간 이용 급증

서울파트너스하우스

서울파트너스하우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시장 관사용으로 지어졌다가 중소상공업체 지원 시설로 용도 변경된 '서울파트너스하우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9년 개장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서울산업진흥원 산하 중소상공업체 지원 시설인 서울파트너스하우스의 이용객수가 지난 3년 동안 크게 늘어났다.
서울파트너스하우스 내 3개 회의장 이용건수는 2011년 495건으로 회의실 1개당 연간 130여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2년 총 577건으로 늘어난데 이어 2013년 한해 동안엔 758건의 이용건수를 기록하는 등 급증했다.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는 한강홀, 세미나홀, 테라스라운지 등 3개 회의장이 대여 가능하다.

3개 회의실의 최근 3년간 총 이용건수는 1830건으로 이중 68%(1246건)을 서울 소재 중소기업이 이용했고, 나머지 32%(584건)은 '기타'가 이용했다.

9개의 객실에 대한 이용건수도 2011년 939건에서 2012년 1068건, 2013년 1088건 등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3년간 객실 총 이용건수는 3095건으로 이중 서울 소재 중소기업이 86%(2677건)를 차지했고, 기타가 14%(418건)를이용했다.
서울파트너스하우스는 당초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인 2009년 건설됐다. 한강이 바로 내려다 보이는 부촌인 한남동에 넓은 터에 자리잡고 있다. 객실 9개와 50~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실 3개, 가든 파티가 가능한 정원 등 특급 호텔을 능가하는 시설을 갖춰 놓고 중소상공업체들에게 연중 대여 중이다.

해외 바이어를 초청한 중소상공업체들이 값비싼 호텔을 예약해 숙식을 제공하고 회의실을 사용하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시설이다. 특히 회의실 1개당 시간당 1~3만원, 숙소 1실당 1박 5~8만원 등 매우 저렴한 가격에 서울시내 초특급 호텔 못지 않은 시설과 서비스, 식사 등을 제공하고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회의장ㆍ객실을 이용하려는 중소기업들의 문의ㆍ예약이 연중 몰려들고 있어 최소 3~6개월 이전에 예약해야 원하는 시간 대에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다.

이처럼 인기가 높은 까닭에 이용할 수 있는 조건도 까다롭다. 객실은 서울소재 중소기업이 해외바이어ㆍ투자가, 해외 기술 보유 기업을 초청해 글로벌 비즈니스 개척을 위한 용도로 사용할 경우에 우선적으로 허락된다. 이와 함께 서울산업진흥원(SBA), 서울 소재 협회ㆍ단체 등 유관기관에서 서울 소재 중소기업이 참가하는 국제세미나를 개최하거나 해외 거주 연사의 숙박제공이 필요한 경우에도 객실을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해외 투자 기업의 해외 지사의 본사방문, 외투기업 본사의 서울 소재 지사 방문때도 이용 가능한데, 이 경우 외국인만 투숙할 수 있다. 투숙객이 해외에서 직접 예약 신청 후 서울시 소재 기업ㆍ협회ㆍ유관기관에서 확인한 경우도 묵을 수 있다.

회의실도 비슷한 경우에 허용되는데, 서울시 소재 대기업에서 서울시 소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중소기업 지원 목적으로 필요한 경우, 서울시ㆍ운영주체가 중소기업 또는 시민 대상으로 각종 행사를 개최할 때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서울파트너스하우스는 당초 서울시장의 혜화동 공관을 대체할 목적으로 건설됐지만 오세훈 전 시장이 2009년 돌연 중소기업 지원 시설로 용도 변경을 하면서 논란이 일었던 시설이다.

서울시는 당초 이명박 시장 시절인 2004년부터 서울 성곽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혜화동 공관을 철거하기로 하고 이를 대체할 목적으로 이 시설을 2009년 지었었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이 이 시설 완공 후에도 뚜렷한 이유없이 시장 공관 이전을 미루면서 대권 도전과 관련한 풍수지리설 논란이 일기도 했다. 풍수지리적으로 기가 센 터인 혜화동공관에 거주하는 것이 자신의 대권 도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 오 전 시장이 거액을 들여 새 공관을 지어 놓고도 이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개인의 야망 및 취향에 따라 세금이 낭비됐다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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