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최대건설사 계룡건설산업 ‘2세 경영’ 본격화

최근 이사회 열고 창업주 이인구 명예회장 외아들 이승찬 대표이사 선임…이 명예회장 친동생 이시구 회장 대표직 사임, 한승구 사장과 각자대표체제 운영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청권의 최대 건설사이자 상장기업인 계룡건설산업(주)의 ‘2세 경영’이 본격화됐다.

1일 지역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산업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창업주인 이인구(84) 명예회장 외아들인 이승찬(39) 총괄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 신임 대표이사는 대전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두산건설에서 실무경험을 쌓은 뒤 2002년 계룡건설에 이사로 입사해 2004년 상무로, 2010년 총괄부사장으로 임명되는 등 초고속승진을 했다.

계룡건설그룹의 최대주주인 이 명예회장의 1남8녀 중 막내인 이 신임대표는 2대 주주로서 회계 및 공무업무 등을 익히며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이날 이사회 때 이인구 명예회장의 친동생인 이시구 회장은 한승구 사장과 맡아왔던 각자대표직을 사임했으나 회장직은 그대로 수행한다. 이에 따라 계룡건설산업은 이 신임 대표이사와 한 사장의 각자대표체제로 운영된다.

이에 앞서 이시구 회장은 지난 13일 자신이 갖고 있던 보통주 30만711주를 계열사인 계룡산업에 장외매도하고 매각대금 대신 계룡산업 보유의 비상장계열사 주식을 받았다.

한편 계룡건설그룹의 지주회사격인 계룡건설산업은 이인구 명예회장과 이승찬 대표가 각각 15.6%, 14.2% 주식지분을 갖고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계룡건설산업은 1970년 1월 계룡건설합자회사(토목, 건축공사업 제410호)로 출범한 대형건설사로 지난해 국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때 23위를 했다. 계열사로 KR산업, 동성건설, 계룡산업, KR유통, 계룡장학재단 등이 있으며 그룹사옥은 대전에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