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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2호기 정지 최대 강우량 때문? 한수원 주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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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일강수량 최고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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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의원 "집중호우 대책은 커녕 강우량 속이는 한수원"
한수원측 "일일 강수량 기준 아닌 시간당 강수량 기준으로 최대치 맞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지난 25일 발생한 고리원전 2호기 정지 사고가 부산지역 기상관측 이래 최대 강우량 때문이라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주장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일 최민희 의원(새정치연합·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은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고리2호기 발전정지 관련 자료를 기상청에서 발표한 국내 기상통계자료와 비교·분석한 결과 "한수원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거짓보고서를 작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한수원이 제출한 '고리 2호기 발전정지 개략도'에는 "8월25일 집중호우로 193㎜의 비가 왔다"며 "부산지역 기상관측 이래 최대 강우량"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역대 부산지역 하루 최고 강우량을 확인한 결과 고리 1호기가 건설된 1977년 이후 193㎜보다 더 많은 강우량을 기록한 경우가 6번이나 더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최 의원실에서 역대 부산지역 강우량을 분석한 결과, 1991년 8월23일에는 439㎜, 2009년 7월7일에는 310㎜, 2009년 7월16일에는 266.5㎜, 1984년 9월3일에는 246.5㎜, 2011년 7월27일에는 245㎜, 1985년 8월25일에는 200.4m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하루 439㎜의 폭우에도 문제 없던 원전이 193㎜의 비에 침수됐다는 것은 원전관리의 허점이 드러난 것이지 강우량 때문이 아니다"라며 "원전관리 실태를 꼼꼼이 점점해 한수원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 의원실 확인결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안전대책 중 쓰나미에 대비하는 '방수문 및 방수형 배수펌프 설치' 항목이 있지만 아직 방수문과 배수펌프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제시한 후쿠시마 후속대책 50개 중에 침수와 관련한 내용을 살펴보면 방수문을 설치하고 방수형 배수펌프를 설치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고리 2호기 사고가 발생한 취수건물은 주요 안전설비가 아니라는 이유로 안전대책에서 제외돼 있다.

최 의원은 "원안위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50개의 안전대책을 발굴해 이행하고 있다고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의 기후적 특성인 집중호우에 대비하는 근본대책이 없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책 없는 원안위의 '원전안전'문제를 밝히고 이와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수원 측은 최 의원의 주장이 잘못된 통계분석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 강수량 기준이 아닌 시간당 강수량이라는 설명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시간당 강수량 기준으로 부산지역에서 가장 많은 강수량인 것이 맞다"며 "최 의원의 통계 분석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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