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UN ESCAPㆍ유엔에스캅)의 '2014년 아태경제사회보고서'가 강조하듯이 이 지역 경제활성화의 해결책은 지역 협력과 연계성에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자원과 시장에 더 쉽게 접근하도록 하고 저소득국가의 개발을 도입해야 한다. 아태지역은 전 세계 빈곤층의 3분의 2가 거주하고 있으며 역내 빈부국 간 격차가 세계에서 가장 크다. 빈곤 퇴치만으로도 소비기반과 지역 차원의 수요를 크게 확대할 여지 또한 크다. 급변하는 인구 동태와 에너지 안보 등 아태지역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들을 해결하기 위한 더 많은 협력도 필요하다.
샴샤드 악타(Shamshad Akhtar) 유엔에스캅 사무총장 겸 유엔 사무차장이 이달 초 방콕에서 열린 제70회 총회에서 강조했듯이 지금까지 아태지역 경제동력은 개별 경제가 주도한 것이라면 장래의 성공은 지역 국가들이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 얼마만큼 통합하고 협력할 수 있는 지에 좌우될 것이다.
동북아국가들이 제시한 경제 관련 이니셔티브들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중국이 제안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은 지역의 인프라 투자 자금 수요와 공급 부족 문제(유엔에스캅 추정 연간 8000억~9000억달러)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욱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실크로드 경제 벨트(Silk Road Economic Belt)'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건설전략 구상을 제의했다.
이러한 개별 논의들은 더 큰 범위에서 통합적으로 접근해 그 연결점을 찾아야 한다. 이와 관련해 28일과 29일 이틀간 유엔에스캅 공동 주관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연례 동북아경제포럼(NEAEF)은 지역 전문가와 정책 입안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운송, 에너지, 금융 분야 등에 관한 동북아지역 차원에서의 협력과 연계성에 관한 이슈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를 제공했다.
유엔에스캅은 회원국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합의를 이끌어내고 정책 입안자들이 지역 협력과 통합을 위해 힘쓸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
킬라파티 라마크리쉬나 유엔에스캅 동북아사무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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