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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도…배달의 민족

최종수정 2014.08.29 10:05 기사입력 2014.08.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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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맥도날드 이어 버거킹·KFC까지 딜리버리스 시작…매출 급증 기대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회사원 김아영(29.여)씨는 평일 점심에 맥도날드 딜리버리(배달) 서비스를 자주 찾는다. 업무 특성상 회의가 많다보니 점심시간을 쪼개가며 일하는 경우가 잦아서다. 예전에는 도시락을 싸갖고 다녔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 준비하기가 번거롭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 포기했다. 사무실에서 대충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던 김 씨, 최근 인근 맥도날드에서 딜리버리 서비스를 하는 것을 발견한 후 '유레카!'를 외쳤다. 그는 "맥도날드 딜리버리 서비스는 다른 배달음식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며 "가격이 저렴하고 냄새도 적어 식사시간을 쪼개 업무를 하는 직장인들에게 적합하다"고 귀띔했다.
'배달(?)의 민족'답게 한국 외식업계는 '배달서비스'와 함께 발전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최근 버거킹에 이어 KFC까지 패스트푸드업체들이 잇따라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작하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FC는 올 9월 중순부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는 라이더를 모집 중이다. 딜리버리 서비스 시범 지역은 사무실이 많고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여의도, 강남, 서초, 경기 분당으로 정했다. KFC 관계자는 "KFC는 치킨이 주 메뉴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치킨하면 배달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아 배달을 원하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그래서 고민을 하다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리아나 맥도날드는 선제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진행해 충성 고객층을 확보해왔고 후발주자인 버거킹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딜리버리 서비스에 나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에 따라 더 이상 경쟁에 도태될 수만은 없었던 KFC도 올 하반기부터 배달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버거킹은 딜리버리 서비스 이후 매출이 급증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 대비 10% 후반대에 이른다. 버거킹은 지난해 가을 일부 매장을 대상으로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범운영했다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배달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은 48개로, 버거킹은 앞으로도 딜리버리 가능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버거킹 관계자는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버거킹의 약점을 일정부분 상쇄시킬 수 있었다"며 "롯데리아나 맥도날드와 달리 버거킹은 매장이 서울에 70∼80%가 분포돼 있어 커버할 수 있는 지역이 적었는데 그 범위를 넓힐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1100여개, 맥도날드는 360여개 매장이 있으나 버거킹은 매장 수가 180여개에 못 미친다. 그마저도 서울에 대부분 위치해 서울과 가까운 경기지역에서조차 버거킹을 만나기 힘들었다. KFC도 174개 매장이 대부분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해있다.

KFC 관계자는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보고 결과가 좋으면 딜리버리 가능 매장을 확대해 고객들과 만나는 접점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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