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홀튼 주주들은 주당 65.50 캐나다달러를 현금으로 받고, 새 법인의 주식을 보유주당 0.8025주씩 받게 된다. 버거킹의 지배주주인 3G 캐피털은 이를 통해 전체주식 51%를 소유할 예정이다.
이 논란의 불똥은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 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에게도 옮겨붙고 있다.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우선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인수자금 중 30억달러를 지원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금 회피를 위한 인수에 버핏이 뒷돈을 대준 형국이 됐다.
이는 자칫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워렌 버핏 사이의 오랜 밀월관계에도 균열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버핏은 지난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의 첫 대선 도전 당시부터 열렬한 지지자였다. 보수적 성향의 미국 부유층을 상대로 표와 자금을 끌어 모아야했던 오바마에겐 버핏은 늘 든든한 우군이었다. 버핏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른바 부자 증세 정책에도 적극적 화답하며 여론을 이끌었다. 고소득자에 대한 증세안은 ‘버핏 룰(Buffett Rule) ’이라고 불릴 정도다.
버핏도 이를 감안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을 통해 “ 팀 홀튼이 캐나다에서 버는 돈이 버거 킹의 수입규모보다 많다”면서 “팀 홀튼을 마이애미로 옮기는 것이 캐나다 사람들을 더 불편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이 세금 혜택을 노린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하지만 등을 돌린 여론을 무마하는 것은 쉽지 않은 분위기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하겐다즈 맘껏 먹었다…'1만8000원 냉동식품 뷔페'...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