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두산의 오른손투수 노경은(30)은 2012년과 지난해 각각 마흔두 경기 12승 6패 7홀드 평균자책점 2.53, 서른 경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84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선발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그랬던 노경은이 올 시즌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8일 현재 올 시즌 성적은 스물네 경기 3승 13패 평균자책점 8.65. 승률은 0.188까지 떨어진 상태다. 지난 두 시즌에서 모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선수치고는 올해 성적이 너무 초라하다. 전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서울 라이벌전에서도 2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1.1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올 시즌 노경은이 부진한 이유로는 정신적인 면을 꼽았다. 송 감독은 "여러 차례 만나 개인면담을 하기도 했다"면서 "멘탈적인 측면에서 다소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연습 때 투구와 실전에서의 투구가 너무 다르게 나타나다 보니 본인 스스로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27일 경기에서 LG에 1-5로 져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 45승 56패를 기록, 순위는 6위까지 밀렸다. 4위 굳히기에 들어간 LG(50승 1무 55패)와의 승차는 세 경기다. 송 감독은 "어제 LG에 승리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며 "남은 경기에서 승리를 챙겨나간다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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