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부산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건물관리인이 동료를 살리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3시20분쯤 부산 동래경찰서와 소방본부 직원들이 "건물관리인 조모(40)씨가 지하 4층에 내려갔다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동래구의 한 오피스텔 건물 지하를 수색했다.
물을 빼낸 26일 오후 조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목격자들은 조씨가 이날 오후 2시40분쯤 지하 4층으로 내려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당시 환경미화원들은 오후 3시 퇴근을 앞두고 대기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대피한 한 환경미화원은 "조씨는 동료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더 찾아보겠다는 말을 한 뒤 다른 곳으로 갔다"고 경찰에 밝혔다.
이어 "밖의 상황을 모르고 있다가 조씨의 말을 듣고 황급히 대피했는데 그사이 지하주차장에 물이 가득 차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조씨가 아니었으면 목숨을 잃었을 텐데 정작 조씨가 빠져나오지 못해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조씨가 찾고 있다던 직원은 나중에 건물 지상에서 아무 탈 없이 발견됐다.
조씨는 3년 전부터 이 오피스텔 건물에서 설비 총책임자로 일하며 환경미화원 등 건물유지 인력들을 관리해왔다. 오피스텔 주민들은 조씨를 친절하고 성실한 직원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산 건물관리인 동료 살리려다 사망, 정말 안타깝다" "부산 건물관리인 동료 살리려다 사망, 정작 동료는 지상에 있었네" "부산 건물관리인 동료 살리려다 사망, 하늘도 무심하시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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