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안일환(사진) 기재부 공공기관 정상화 추진단 부단장. 1989년 행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한 안 신임 대변인은 기재부내 예산통으로 통한다. 경제기획원(EPB) 시절부터 줄곧 예산관련 업무를 중심으로 경력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기획예산처 예산실 산업정보예산과 예산제도과 등에 몸을 담았으며 미국에서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파견을 다녀온 뒤도 예산제도과장, 예산총괄과장 등을 거쳤다. 이 같은 경력을 바탕으로 2010년 '한국의 재정'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정말로' 예산 관련 업무를 떠난 것은 최근 일이다. 지난해 국립외교원에 교육 파견을 다녀온 뒤 기재부로 복귀하면서 그는 공공기관 정상화추진단의 부단장을 맡았다. 총대를 메고 공공기관 정상화 작업을 사실상 지휘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이다.
대변인 임명은 공공기관 정상화를 진두지휘한 그의 두번째 외도인 셈이다.
기재부 대변인은 소위 출세가 보장되는 자리라는 게 부처 안팎의 평가다. 앞서 대변인을 맡았던 김용진 대변인이 예산실 사회예산심의관으로 자리를 옮겼고 예산총괄심의관인 박춘섭 국장도 대변인 출신이다. 방문규 기재부 2차관도 대변인을 거쳤던 인물이다.
안 대변인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경남 마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행정학 석사와 캐나다 오타와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가족으로는 아내와 슬하에 1남1녀가 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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