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FC서울이 차세대 공격수 윤일록(22)을 앞세워 대어를 낚았다.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멀티 골을 넣은 윤일록의 활약으로 전북 현대를 2-1로 물리쳤다. 최근 열 경기 무패(7승3무)로 승승장구하던 전북의 상승세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8승7무7패(승점 31)로 순위는 6위로 올라섰다.
최강희 전북 감독(55)은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들이 뭔가 보여주려고 마음먹으면 훨씬 무섭다. 결코 쉬운 경기가 아니다"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의 우려가 들어맞았다. 서울은 수비에 무게를 두고 역습을 노리며 전북을 압박했다. 전반에만 슈팅 다섯 개를 시도해 세 개를 유효슈팅(골대로 향한 슈팅)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반면 전북은 슈팅 두 개에 그쳤다.
선제골도 서울이 넣었다. 인천아시안게임 대표로 뽑힌 윤일록이 후반 시작과 함께 중원에서 상대 패스를 가로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그물을 흔들었다. 경기장을 메운 3만여 전북 팬들이 일순 침묵했다.
위기를 넘긴 서울은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추가골을 넣었다. 윤일록이 끝냈다. 교체 선수로 들어간 고명진(26)이 골키퍼와 경합하다 뒤로 내준 공을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어 승부를 매듭지었다.
경남은 안방에서 포항과 득점 없이 비겼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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