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차례상 비용 22만6512원 → 17만7720원
20일 홈플러스는 23개 핵심 제수용품 가격을 지난해 추석 대형마트 수준보다 최대 40.8%, 평균 21.5% 인하한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간 전국 대형마트 및 전통시장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추석 제수용품 시세는 작년보다 5~10%가량 상승했으나 서민 물가안정 차원에서 자체 이익을 크게 줄여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홈플러스 가격인하 23개 제수용품으로 4인 가족 기준 차례상을 차릴 경우 비용은 총 17만7720원으로, 지난해 추석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조사한 전국 대형마트 평균 차례상 비용(22만6512원)보다 4만8792원이나 절감할 수 있다. 일부 품목 차이는 있으나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망한 대형유통업체 차례상 비용(27만4753원)보다는 10만원가량이나 저렴한 수준이다.
올해 롤러코스터를 타듯 가격 등락폭이 심했던 육류는 전년 대비 19.5% 가격을 내렸다. 최근 한우 사육두수 감소로 시세가 오른 쇠고기(100g)는 탕국용과 산적용을 각각 전년 대비 21.4%, 17.8% 싼 3500원, 3000원에 판매하며 산적용 돼지고기(100g)와 생닭(1kg)은 각각 16.7%, 24.4% 싼 900원, 5200원에 마련했다.
채소도 28.2% 값을 내려 고사리(100g)와 깐도라지(100g)는 각각 24.4%, 29.1% 저렴한 1980원, 1880원에, 숙주(100g)는 40.8% 저렴한 250원, 시금치(단), 대파(단), 무(개)는 각각 36.8%, 15.6%, 17.5% 싼 3926원, 1800원, 1300원이다.
수산물 값은 27.8% 싸졌다. 조기(마리)는 전년 대비 21.5% 저렴한 4500원이며 동태포(1kg)와 황태포(마리)는 각각 26.8%, 36.8% 값을 내린 9800원, 3500원이다.
과일도 20.5% 값을 내려 사과(개)는 38.7% 싸진 2500원, 대추(100g)와 곶감(개)은 각각 전년 대비 39.5%, 32.1% 저렴한 1429원, 850원이다. 단, 배는 현재 출하물량이 부족해 전년보다 10.2% 높은 가격에 형성됐으며 단감과 밤은 아직 출하시기가 되지 않아 이번 가격동결 발표에서 보류됐다.
이 밖에도 두부(모)와 송편(1kg)을 각각 전년 대비 18.6%, 30.9% 저렴한 1000원, 7160원에 마련했으며 조청 등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시세가 높게 형성되고 있는 유과(200g, 봉) 및 약과(350g, 봉)는 각각 3500원, 3000원, 밀가루(1kg)와 청주(1.8L)는 각각 1350원, 9880원에 내놓는다.
홈플러스 안태환 신선식품본부장은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서민들이 장바구니 물가 걱정 없이 즐거운 명절을 맞을 수 있도록 이번 가격투자를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서민들의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생필품을 중심으로 물가안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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