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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위안부를 위한 로마의 메신저

최종수정 2014.08.18 08:32 기사입력 2014.08.1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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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핼핀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객원연구원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마지막 공식행사로 일본군 위안부(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을 명동성당 미사 전후로 만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오전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는 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87)·김군자(89)·이용수(87) 할머니 등은 명동성당 맨 앞줄에 앉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일 간 화해를 위해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고령에 이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직접 만나야 한다고 촉구한 데니스 핼핀 존스홉킨스대 객원 연구원이 한 달여 전에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국 관련 전문 웹사이트인 '코리아 체어 플랫폼'에 기고한 글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핼핀 연구원은 지난달 3일 '프란치스코 교황,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로마의 메신저'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전 세계가 2015년 2차 대전 종전 70주년 기념식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시아에서는 아직 종결되지 않고 있는 사안이 있다"고 전제하고 "유럽에서는 40여 년 전 빌리 브란트 전 독일 총리가 깊은 참회의 제스처로 바르샤바 유태인 위령비 앞에 무릎을 꿇어 화해가 이뤄졌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나 최근 일본의 고노담화 검증 결과 보고서는, 그 어떤 일본 지도자도 빌리 브란트의 사례를 따를 수 있는 용기를 갖지 못할 것임을 보여줬다고 비판하면서 "이러한 상황은 결국 프란치스코 교황을 필요로 하며, 8월 교황 방한시 그의 사명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도덕적 가르침을 위해서라면 정치적 논쟁이 되는 문제도 회피하지 않는 분으로 팔레스타인 서안과 예루살렘 분리 장벽에서 기도를 올려 여러 사람들을 당황케 한 적이 있다면서 한국 방문 시 이와 비슷한 제스처를 취함으로써 한국과 일본 간의 화해를 위한 장기적인 과정을 개시할 수 있다고 그는 내다봤다.


그러한 (화해를 위한) 제스처 중 가장 확실한 것은 바로 고령에 이른 위안부 피해 생존자들을 교황이 직접 만나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핼핀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신매매를 '현대사회의 몸뚱이에 갈라진 상처'라고 한 적이 있고 4월 10일 교황청이 주최한 인신매매 관련 국제 회의에서 성노예로 강제된 피해자 4명을 만났다면서 일본 제국군대를 위해 감언, 강압, 매매, 납치에 의해 모집된 5만명에서 20만명에 이르는 소녀들과 여성들은 20세기 국가가 지원한 인신매매의 가장 악명 높은 사례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위안부(comfort women)이라는 용어 자체도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깨달은 클린턴 前 美 국무장관은 2012년 위안부 문제를 보고하는 국무부 직원에게 해당 피해자들이 “강제된 성노예(enforced sex slaves)”라고 수정해준 것으로 알려졌다"고 역설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위안부 문제가 한국 사회에 '벌어져 있는 상처'로 남아있음을 이해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일본의 고노담화 검증은 한일 관계 개선에 나쁜 징조가 되었다면서 아베 정부는 고노담화를 철회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번 검증이 담화의 진실성에 대해 의심의 씨앗을 뿌리는 것을 명백히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핼핀은 최근 런던에서 열린 분쟁 하 성폭력 방지 국제회의에 아베 총리의 동생인 기시 노부오 외무차관이 일본 수석대표로 참석해 한 공식연설에서 “분쟁하 성폭력은 관련 국제법상의 전쟁범죄라고 하면서 성폭력 피해자들을 시급히 도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핼핀은 "고령의 한국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이 말을 기시 차관으로부터 직접 듣는다면 기뻐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기시 차관이 빌리 브란트 전 총리의 길을 따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위안부 피해 생존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교황의 몫이 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가 기대를 모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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