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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전자상거래는 알리바바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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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위크 "美 교두보 삼아 세계 제패할 것"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기업공개(IPO)가 코앞으로 다가온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중국 인터넷 시장을 기반으로 승승장구해온 알리바바가 미국 주식시장에서 공식 데뷔한 뒤에도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을까.

미 경제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알리바바에 성공적인 IPO란 목표 아닌 수단이라고 최근 지적했다. 알리바바의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 너머 글로벌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을 재패하는 것이다.
알리바바는 올해 들어 미 신생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 공유업체 리프트에서부터 스포츠용품 제조업체 파나틱스, 모바일 메신저 탱고, 페이스북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스냅챗에 이르기까지 투자 범위와 규모가 다양하다.

알리바바는 미 벤처기업 투자로 미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미 신생 기업들로서도 알리바바와 함께라면 중국 시장 공략에 큰 힘이 된다. 진입 장벽이 높은 중국에서 미 기업들에 알리바바의 노하우는 절실한 실정이다.

미국에서 알리바바의 입지가 탄탄해질 경우 아마존·e베이 같은 경쟁업체에 위협이 된다. 온라인 쇼핑몰 T몰·타오바오 등 자회사들까지 합쳐 지난해 알리바바에서 거래된 상품 규모는 2500억달러(약 259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아마존 거래 규모의 2배, e베이의 3배를 웃돈다.
아마존과 e베이는 일원화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물건을 판매한다. 반면 알리바바의 플랫폼은 다양하다.

아마존은 미 시장 너머 세계 전역에 '알리바바 제국'을 건설하는 게 꿈이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국경, 시스템, 물리적 거리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알라바바가 제국으로 성장하면 국가와 통화별로 다양한 물품 조건이 규격화하는 장점을 갖게 된다. 이는 구매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 애플 아이폰의 세계 출시 가격이 공개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이 만들어지면 판매자도 득을 보게 된다. 세계 소비자들 모두 고객이 되기 때문이다. 호주의 한 온라인 과일 판매 신생업체는 최근 2년 사이 T몰에서 올리브 오일, 꿀, 견과류 등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팔았다. 해당 업체는 중국에 지점이나 인력이 전혀 없다. 스키 같은 겨울 상품을 취급하는 업체의 경우 여름이면 지구 반대편에 있는 다른 나라의 소비자들에게 팔면 된다.

알리바바 제국은 이미 건설되고 있다. 미 버지니아대학 심리학과 박사과정 학생이자 풀브라이트 연구원으로 중국에 4년 동안 머문 토머스 탈헬름은 최근 타오바오에서 공기 필터를 200위안(약 3만3500원)에 판매했다. 대기오염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덕이다.

광고 한 번 하지 않은 탈헬름은 쇄도하는 주문에 놀랐다. 하지만 그가 더 놀란 것은 주문자들이 중국인뿐 아니라 말레이시아인·인도인·한국인·몽골인 등 다양했기 때문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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