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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러시아 악재에도 무덤덤한 정유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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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 생산 크게 늘어난 탓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이라크 등 중동사태 악화와 세계 3위 규모 원유수출국인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 심화로 국제유가 변동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정유 관련주들의 주가는 큰 폭의 상승세 없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지정학적 리스크 이슈에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유 수요 감소 추세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보다 큰 상황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실적회복세를 보이기 전까지 정유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12일 코스피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 은 오전 11시2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00원(0.48%) 내린 10만3000원을 기록했다. S-Oil 은 400원(0.75%) 하락한 5만2900원, GS 는 350원(0.76%) 내린 4만5550원에 거래됐다.

8월 들어 중동 및 러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주가는 부진한 상황이다. 8월 초대비 SK이노베이션은 1.86%, S-oil은 3.84%, GS는 4.21% 각각 주가가 빠졌다.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강도에 비해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이라크 공습을 발표한 8일 이후 11일까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97.38달러에서 98.08달러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보다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 역시 이러한 국제 유가 흐름에 따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전주대비 리터당 3.4원 하락한 1850원을 기록해 3년래 최저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이 더 이상 국제유가에 악영향을 끼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다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지역의 셰일가스 생산 증가로 미국의 원유 수입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더 이상 중동,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지정학적 문제가 국제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워졌다"며 "추가 상황 악화로 시장에 단기적 충격은 가할 수 있어도 수요감소라는 구조적 문제로 인해 중장기적인 가격상승을 이끌 요소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부담이 대외리스크보다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 원유 수요 감소로 국제 유가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고 국내외 경유 수요 역시 크게 줄어들어 정유사들의 정제마진이 줄어들고 있어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3분기 이후 경기회복세를 통한 수요증대와 계절적 수요 확대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때까지는 강한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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