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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바닷속 한눈에…첫 생태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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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정부가 독도해역의 수중경관을 생생하게 그린 '독도 바닷속 생태지도'를 우리나라 최초로 완성했다.

해양수산부는 12일 독도해역의 큰가제바위, 독립문바위, 해녀바위, 혹돔굴, 동도연안 등 총 5곳을 대상으로 한 생태지도 제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생태지도는 독도탐사대원들의 정밀수중 탐사를 통해 확인된 해조류, 어족, 서식지 등을 일일이 스케치한 후, 일러스트를 입히는 작업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또한 수중경관의 고유한 지형 특성이 잘 드러나도록 큰 가제바위는 하늘창, 독립문 바위는 천국의 문, 해녀바위는 녹색정원이라는 수중명칭을 각각 부여했다.

지도를 살펴보면 큰가제바위와 독립문 바위 주변해역에는 울릉도와 독도에 집중 분포하는 대황과 감태 등 해조류가 숲을 이루고 있으며, 자리돔, 인상어 등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도 연안의 혹돔골의 경우, 수심 13~15m에 위치한 굴 입구 천정에 부채뿔 산호들이 살고 있다. 굴의 길이는 23m로 중간에 굴뚝같은 굴의 입구가 위쪽으로 뚫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완현 해수부 국장은 "이번 생태지도가 독도의 생태계나 서식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보존하는 데 있어 교과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생태지도 6만부를 초등학교와 도서관에 배포하고 독도종합정보시스템(www.dokdo.re.kr)으로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독도 3D입체영상지도 작성과 함께, 2017년까지 11곳의 생태지도를 추가로 완성할 예정이다. 또한 이를 독도 주변해역의 해양생태계를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한 지표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독도 바닷속 생태지도 작성을 주도한 해양과학기술원 명정구 박사는 독도 해역에서 흰꼬리자리돔, 다섯줄얼게비늘 등 우리나라 미기록 신규 어종을 발견해 이를 관련 국내학회에 보고해 등록했다.

한편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10년간 독도주변해역을 조사한 결과, 자리돔, 용치놀래기 등의 아열대 어종이 많이 나타나고 해조류 생물이 다양화하는 등의 변화가 나타났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빠른 수온 상승의 영향으로 아열대 어종인 자리돔, 용치놀래기, 말쥐치가 기존의 연어병치, 빨간횟대, 참홍어 등을 밀어내고 독도 앞바다에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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