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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활성화대책]중기 전용 '공영 홈쇼핑채널' 안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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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추진해 온 중기전용 홈쇼핑 채널 추가 현실화
-미래부 "더 낮은 수수료로 차별화할 것…공청회 통해 각계 의견 수렴"
-포화상태 시장 어떻게 안착할 지 주목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정부가 중소기업 생산제품과 농수산물의 판로 확대를 위한 ‘공영 홈쇼핑 채널’을 신설키로 결정했다. 중소기업청과 벤처산업계가 적극 추진해 온 중기 전용 홈쇼핑 채널 확대가 현실화된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2일 유망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중기제품·농수산물 전용 공영 홈쇼핑 채널을 2015년에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홈쇼핑 채널에 비해 낮은 판매수수료율을 책정해 홈쇼핑 채널간의 경쟁을 유도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수요에도 부응하겠다는 설명이다.

최재유 미래부 정보통신방송정책실장은 “공영 홈쇼핑은 공적자본이 들어와 이익을 따지지 않고 중소기업 판로를 개척해 준다는 의미”라면서 “훨씬 낮은 판매수수료로 차별화를 꾀할 것이며, 현재 6개 홈쇼핑 채널의 판매수수료율이 30%가 넘는데 이보다 아래로 제공될 것이기 때문에 중소기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홈쇼핑은 미래부장관의 승인 사항으로, 지난 1995년 CJ오쇼핑와 GS홈쇼핑이 채널 승인을 받은 데 이어 2001년 N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의 3개 채널이 추가로 승인 받았다. 대기업 계열 5개사에 이어 2011년에는 중소기업 전용 채널 ‘홈앤쇼핑’이 설립돼 현재 6개 채널이 있다.
미래부는 “홈앤쇼핑이 있지만 여전히 납품업체들의 방송 수요를 흡수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중기 제품이나 농수산 식품은 오프라인 유통구조에 진입하기 쉽지 않은 만큼, 판로 확보를 위해 홈쇼핑 진입 장벽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기 전용 홈쇼핑 채널의 추가 설립은 올해 초 벤처기업협회와 한국여성벤처협회가 공동주관해 열린 ‘벤처·중소기업 지원 활성화 정책토론회’에서 제기됐으며, 한정화 중소기업청장도 올해 초 가진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혁신·창조적 중기제품이 빛을 볼 수있 도록 초기 유통채널 확대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추진의지를 강력히 밝힌 바 있다.

미래부는 이와 병행해 상품판매형 데이터방송 ‘T커머스’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안도 올해 말까지 마련키로 했다. 일방적으로 상품을 제시하는 기존 홈쇼핑과 달리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디지털TV를 기반으로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찾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지만, 사업권을 획득한 사업자들이 규제와 기술적 난점을 이유로 미온적이라 현재는 KTH와 티브로드 계열 아이디지털홈쇼핑 2개 채널만이 사업을 시행중이다.

그러나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 홈쇼핑 시장에서 어떻게 차별화를 이끌어 낼 것인지 숙제다. 이미 중소기업 전용 채널인 홈앤쇼핑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복투자 논란이 예상되는 만큼 ‘제7홈쇼핑’ 설립보다는 홈앤쇼핑의 운영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돼 왔다. 미래부 역시 초기에는 미온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특히 중소기업의 지원을 위해 2012년 출범한 홈앤쇼핑이 있는 만큼 새로운 채널을 설립하기 보다는 홈앤쇼핑의 운영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미래부가 더 낮은 판매수수료를 대안으로 제시한 만큼, 얼마나 낮게 책정될 지가 관건이다. 또 최근 대기업 계열 TV홈쇼핑 사업자 5개사가 중기제품 전용 데이터방송을 개국하겠다며 맞불을 놓은 것도 변수다.

미래부는 우선 공청회를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며 기본골격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 실장은 “선정계획을 마련하고 심사 진행이 하반기에 이뤄질 것이며, 내년 상반기에 선정될 경우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 중반쯤 본격적 방송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면서 “홈쇼핑 업계의 경쟁을 촉진해 우월적 지위에 따른 불공정 거래관행을 완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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