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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말고도 균열·훼손 심각 문화재 전체 20% 이상

최종수정 2014.08.07 10:27 기사입력 2014.08.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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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문화재청

자료=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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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야외에 노출돼 손실 위험성이 높은 문화재들을 중심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 균열과 훼손, 화재 위험 등으로 정기 모니터링과 보수정비가 필요한 문화재가 전체 조사대상 중 22.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문화재청이 발표한 '문화재특별 종합점검'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총 7393건 중 구조적 결함 등에 인한 정기 모니터링(183건), 보수정비(1,413건), 즉시 수리조치(87건) 등 관련 대책이 요구되는 문화재 1683건이다. 이번 점검은 그동안 문화재 보존·관리 부실 논란 등에 따라 문화재청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 시·도와 함께 조사한 것이다. 다만 이번 발표에서 부실 복구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숭례문'에 대한 언급은 제외됐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복구와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별도로 입장을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조사에서 소방·감지 설비의 보완이 필요한 문화재는 총 427건 중 128건으로 30%를 차지했고, 목조문화재 생물피해에 따른 주기적 모니터링(85건)과 방충 사업(5건)이 필요한 문화재는 121건 중 90건이라고 밝혔다. 7393건 외에 별도로 조사한 사찰·서원·문중 등 유물다량 소장처 47곳에 소장된 국가지정문화재(156건)의 도난, 멸실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보존처리가 필요한 문화재는 11건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문화재 마다 등급화해 현 단계에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는 문화재를 A~C로 매겨, 각각 양호, 경미보수, 주의관찰로 분류했다. 전체 7393건 중 5697건 (77.1%)이 이에 해당된다.

반면 구조적 결함 등으로 인한 정기·상시 모니터링(183건, 2.5%), 보수정비(1413건, 19.1%), 즉시조치(87건, 1.2%) 등 각각 E~F 등급으로 분류된 문화재는 총 1683건(22.8%)이다. 이와 관련된 문화재 중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국보 제12호)는 상부 석재 하중으로 변형이 진행 중이며, 경복궁 아미산 굴뚝(보물 제811호)의 경우 표면 풍화가 상당히 진행됐으며 기와의 상당수가 교란, 내부로 빗물이 유입되고 있다. 순천 선암사(사적 제507호)의 대각암 대선루 협문은 전반적으로 훼손이 진행됐으며, 설선당의 기와는 파손되고 만세루 회벽은 일부 탈락현상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문화재청은 '부안 내소사 대웅전' 등 소방·화재감지 설비 개선이 필요한 128건 문화재 방재 사업에 오는 10월까지 연내 2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방재설비 기능 작동점검 의무화 등 매뉴얼도 오는 12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아직 방재설비가 설치돼 있지 않은 등록문화재 161건에 대해서는 2016년까지 방재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보·보물 등 중요 건축문화재의 정기조사 법정주기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키로 했다.

이와 함께 유물 다량 소장처의 전시와 안전시설 운영 정상화를 위해 필수설비(항온·항습) 가동 소요비용과 전문인력(학예사) 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장 전문인력 양성기반 마련을 위한 '문화재관리사' 제도도 2016년 하반기 도입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보수정비 예산 이원화로 정책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시·도지정문화재의 관리 강화를 위해 목조문화재의 방재시스템 구축 등 예방적 사업 지원, 문화재 보존관리 우수 지자체 성과보수(인센티브) 부여, 문화재 정기조사 의무화와 표준화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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