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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양강구도 깨졌다 '스마트폰 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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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스마트폰 시장을 호령하던 '삼성·애플 투톱'의 위상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두 회사의 점유율이 올해 2분기 30%대로 추락한 것이다. 대신 '중국의 삼성·애플'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삼성·애플의 양강구도가 깨지면서 그야말로 '스마트폰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1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의 합은 37.1%에 그쳤다. 이는 3대 중 2대가 아이폰·갤럭시폰이 아닌 제3의 스마트폰이라는 얘기다. 수년간 굳건했던 삼성·애플의 양강구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2010년 1분기만 해도 양 사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의 합은 20.7%에 불과했다(SA 기준). 당시에는 노키아의 아성이 여전해 38.8%가 노키아폰이었다. 하지만 아이폰과 갤럭시는 세대를 거듭하면서 점차 점유율을 늘렸다. 양 사의 점유율 합은 2010년 2분기 18.50%로 최저점을 찍은 후 1년여 만인 2011년 1분기 30.30%로 처음 30% 선을 넘었다. 다시 1년 후 2012년 2분기 양 사 점유율 합은 51.70%로 처음 절반을 넘어섰다.

이후 2013년을 거쳐 올해 1분기까지 삼성·애플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합은 46% 이상으로 절반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 올해 2분기 30%대로 뚝 떨어진 것이다.

반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추격은 거세다. 2011년 1분기 2% 수준이나마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 얼굴을 내민 화웨이는 2012년 4분기 점유율이 5%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2분기 6.8%를 기록했다. 이 기간 판매량은 230만대에서 2010만대로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샤오미는 올해 2분기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량 톱5에 들었다. 2분기 판매량 3~5위는 화웨이, 레노버, 화웨이로 이들의 점유율 합은 17.3%에 달한다.
'기타' 업체들 역시 부피를 키우고 있다. 2분기 판매량 1∼6위 제조사인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LG전자를 제외한 곳들의 점유율은 40.6%에 달한다. 삼성ㆍ애플의 점유율 합 37.1%보다 많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지역 특화 스마트폰들이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더 이상 '아이폰' '갤럭시' 등 이름만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시대가 아니라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양이 상향평준화된 데다 점유율 싸움의 중심이 신흥시장으로 옮겨오면서 브랜드 외 가격 등 다른 요인들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며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해야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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