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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권 현금뭉치 사라진다…금리인상 후폭풍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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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최대 1조달러 유출 추정…금리상승=수익성 향상 옛말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출구전략과 금리 인상으로 미국 대형은행들로부터 예금 이탈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P모건은 내년 하반기에만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 예금에서 1000억달러(약 102조61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인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 은행 전체 예금의 7.8%에 해당한다.
씨티그룹과 뉴욕멜론은행, PNC파이낸셜서비스 등 다른 은행들도 FRB의 출구전략 시행이 예금자 이탈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분석중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예금금리도 오른다. 하지만 동시에 고수익 상품 등 예금금리를 웃도는 수익률을 내는 상품들이 많아진다.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굳이 돈을 예금에 묶어둘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미 미국 은행권에서 예금 이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올 2.4분기 은행들의 예금 잔액 자료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대략 8800억~1조달러 가량이 금융권을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은 흐름은 FRB가 공급한 유동성 덕에 금융위기 이후 미 금융권에 꾸준히 예금이 유입됐던 것에 반하는 것이다. 초저금리 기조로 은행들의 예금금리는 꾸준히 내려갔지만 예금 잔액은 오히려 증가해왔다.

SNL파이낸셜에 따르면 지난 4년간 미 금융권의 예금 잔액은 23% 늘었다.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은 10년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FRB가 지난해부터 '역레포(Reverse Repo)'를 활용해 시중의 유동성을 조절하고 있는 것도 시중은행들에겐 부담이 된다. 역레포란 FRB가 보유한 채권을 금융기관에 팔아 시중의 돈을 흡수하는 것이다.

은행들이 예금 이탈을 막기 위해 경쟁적으로 예금금리를 올릴 경우 예대마진이 줄면서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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