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마다 다른 골프장갑 활용법, 아마추어골퍼는 끼는 게 부상방지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끼자니 덥고, 안 끼자니 미끄럽고."
여름철 골프장갑이 그렇다. 무더위에도 라운드를 포기할 수 없는 골프광에게 가장 신경 쓰이는 용품이 바로 장갑이다. 한 홀만 지나도 땀투성이가 되지만 그립력을 위해 벗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프로무대에서는 어떨까. 맨손으로 플레이하는 선수가 있는 반면 양손에 장갑을 다 끼기도 한다. 심지어 장갑을 낀 채로 퍼팅하는 선수도 있다. 서로 다른 골프장갑 사용법이다.
캐서린 커크(호주)는 반면 맨손을 선호한다. 드라이브 샷을 할 때조차 장갑을 끼지 않는다.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로리 케인(캐나다) 등이 대표적인 맨손 선수들이다. 토미 게이니(미국)는 반대로 양손에 모두 장갑을 낀다. 2012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맥글래드리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선수다. 어릴 때부터 야구를 즐겨 '베이스볼 그립'으로도 유명하다. 오른손은 특히 오른쪽으로 30도나 더 돌아간 스트롱그립이다.
▲ 아마추어는 '잘 끼자'= 아마추어골퍼들은 일단 장갑을 끼는 쪽이 바람직하다. "장갑이 마찰력을 높여 맨손보다 비거리가 10야드 가량 더 나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굳은살이나 물집을 방지하는 등 미스 샷의 충격을 완화시켜 주는 역할도 한다. 연습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 톰슨과 펑샨샨처럼 퍼팅할 때 왼손장갑의 손등 부분에 몽당연필 등 짧은 막대기를 끼워 스트로크를 하면 손목이 꺾이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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