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이용수 신임기술위원장(55)이 새 대표 팀 감독에 내· 외국인을 모두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수(55)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위원장은 28일 오전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국인, 외국인 감독 같이 포함해서 기술위에서 심도 있게 감독선임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또 "9월 A매치 때 본부석에서 우리 대표 팀의 경기를 지켜볼 수는 있게 하고 싶은 것이 욕심이다"라면서 내달 감독 선임을 완료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어떤 감독이 선임이 되든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아시안컵 한 대회 결과로 책임묻기는 짧다"면서 "이번에 감독을 선임하면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계약할 계획이지만 중간에 단서조항을 넣을 생각"이라고 했다. 단서조항으로는 "월드컵예선을 통과했을 경우 월드컵까지 맡기는 방안을 고려한다"고 했다.
외국인 감독 선임시 비용문제에 대해서는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상황과 현재 우리 현실은 다르다"면서 "현실적인 축구협회 예산을 고려할 때 무작정 이상적이고 좋은 지도자를 돈을 많이 들여서 영입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을 때 스텝부터 추가적 패키지 형태의 비용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새롭게 구성될 기술위원회 인사들도 발표했다. KFA의 새 기술위원으로는 조영증(60) K리그 경기위원장, 김학범(54) 전 강원FC 감독, 김남표 (50)·최영준(49) KFA 전임강사, 최인철(42) 현대제철 레드 엔절스 감독, 신재흠(55) 전 KFA기술위원, 정태석(42) 분당베스트병원 SPRC센터장 등 일곱 명이 선임됐다.
이 위원장은 새 기술위원 선임 배경에 대해 "많은 분들이 추천도 해주셨고 주변에 생각하면서 기술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면서 "젊은 축구관계자 포함시키고 싶었는데 고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황보관(49) 기술위원장을 비롯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는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1무2패를 기록한 뒤 독립성 부재, 역할 부족 등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24일 이 기술위원장이 선임되고 새로운 기술위를 구성했다. 새롭게 구성된 기술위는 30일 파주에서 첫 회의를 시작으로 신임 사령탑을 선임하는 절차를 밟는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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