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가 이날 발표한 경영실적자료를 보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감소한 22조752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전년 대비 0.3% 줄어든 44조4016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까지 판매량은 249만5837대로 지난해에 비해 4.4% 이상 늘었다. 국내에서는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 등 신차가 많이 팔렸고 여가문화 확산에 따라 SUV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더 많이 팔았지만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중어든 건 원화강세 때문이라고 회사는 진단했다.
특히 환율하락폭이 컸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자릿수 이상 떨어져 상반기 실적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신차효과에 의한 판매가 늘었다"면서도 "지속적으로 비용을 아끼고 수익을 개선하려고 했지만 상반기 실적기준 환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 정도 떨어지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이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선진국 경기회복세 둔화, 중국 성장세에 대한 우려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품질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차출시에 따른 판매증가, 비용절감 등을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겠다"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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