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22일 두산과의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잠실구장에서 만난 이만수 SK 감독(56)의 표정은 어두웠다. 간간이 미소를 지어보였지만 전반기 부진한 팀 성적에 따른 고민이 그대로 표정에 묻어났다.
SK는 아홉 개 구단 가운데 8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시즌 전적 34승 49패(승률 0.410)를 기록했다. 전반기 막판 2연패를 당해 최하위 한화(28승 48패)와의 승차도 두 경기 반으로 좁혀졌다.
그래서 후반기 첫 경기 선발 마운드는 김광현(26)에 맡기기로 했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세 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5.82로 부진했지만 김광현의 몸 상태와 구위에 후한 점수를 줬다. 이 감독은 "지금 (김)광현이가 우리 팀 투수 중에서는 가장 공이 좋다"고 했다. 김광현은 전반기 열일곱 경기에서 9승 6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후반기부터 마무리투수로 보직을 바꾼 외국인투수 로스 울프(32)에 대해 이 감독은 "등판해야 할 상황이 되면 당장 오늘 경기부터 마운드에 올릴 것"이라며 "이미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려 있기 때문에 최대 2이닝 정도를 맡아주는 쪽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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