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등 전통산사 7곳, 세계유산 등재 추진 본격화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통도사, 법주사, 부석사 등 우리나라 전통산사 7곳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추진 작업이 본격화된다.
전통산사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는 다음달 6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발족식을 갖는다. 발족식에는 추진위원장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나선화 문화재청장, 5개 광역단체장, 7개 자치단체장, 7개 전통산사 주지스님 등 추진 단체장이 등재를 위한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등재 대상 사찰은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해남 대흥사, 순천 선암사다. 추진위는 오는 2017년까지 등재를 위한 연구와 조사, 국내외 학술대회를 열고 유네스코의 현지실사를 거친 뒤 2018년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별 산사로는 지난 1995년 불국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적이 있지만, 이처럼 여러 산사가 공동 등재 형식으로 추진되기는 처음이다. 해당 사찰 모두가 통일신라시대 때 세워진 것들로, 산속에 위치하며 전통적 가람 배치와 건축물 상태가 건립 당시와 비교해 변형이 되지 않았으며 주변 산세와 계곡 또한 훼손되지 않아 전통 산사로의 대표성을 띠고 있다. 이들 산사 내부에는 각종 사지, 회화작품, 석조물, 불상 등 다양한 형태의 유산들이 보존되고 있다. 또한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를 바탕으로 중국과 동아시아적 요소를 포함하면서도 한국만의 독창적인 선·교 융합의 통불교적 사상을 현재까지 유지, 계승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중국이나 일본과는 다르게 건축물 주변에 담을 쌓지 않는 등 자연경관에 전통건축미가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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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나라 전통산사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은 지난 2011년 5월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부차원에서 시작됐었다. 2012년 6월 전국의 사찰 1000여 곳 중 45곳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이들 7곳 산사가 잠정목록 대상으로 지정된 후 지난해 12월 17일 유네스코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오는 9월부터 12월 사이 국내외 학술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2년 9월 양산 통도사에서 열린 학술대회에 참석한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ICOMOS) 자문위원회의 존 허드 회장은 "한국사찰은 인도로부터 불교가 전파되는 동안 다양한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하나의 핵심 원칙, 즉 종교철학이 올곧게 전승돼 왔다는 사실에 큰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며 "입구로부터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는 등 전체적으로 조화롭고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세계유산으로서의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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