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US아마추어 챔프, 안재형과 자오즈민 '탁구커플' 아들로도 유명세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43번째 디오픈(총상금 540만 파운드)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국선수가 있다.
안병훈(23)이다. 19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 로열리버풀골프장(파72ㆍ7312야드)에서 끝난 2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작성해 당당하게 공동 24위(1언더파 143타)에 포진했다. 최경주(43)와 양용은(42), 정연진(24), 김형성(34), 장동규(26), 김형태(37) 등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활약하는 내로라하는 간판스타들이 모조리'컷 오프'됐다는 점에서 더욱 대조적이다.
안재형-자오즈민 '탁구커플'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안재형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남자복식 동메달을, 자오즈민은 중국대표로 나서 복식 은메달과 단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사람은 특히 한국과 중국의 수교 전인 1989년 결혼해 국경을 넘나드는 사랑이야기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안병훈은 7세 때 아버지를 따라 골프연습장에 가면서 골프와 인연을 맺었고, 2005년 12월 미국 플로리다주로 건너가 본격적인 골프 수업을 시작했다. 안재형이 2007년 대한항공 탁구팀 감독을 1년 만에 그만둔 것도 이 때문이다. 186cm에 96kg의 건장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거리포가 주 무기지만 숏게임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작은 공을 잘 다루는 부모의 혈통을 물려받아 어프로치 샷도 위력적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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