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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장마’로 타들어가는 충남지역 ‘농심(農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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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내 저수율 평균 41.9%, 올 상반기 강수량 289.6㎜로 지난해(416㎜)보다 크게 부족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최근 ‘마른 장마’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뭄을 겪고 있는 충남지역의 ‘농심(農心)’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비가 적게 내려 충남도내 저수지가 말라가고 주요 댐의 저수율도 떨어져 가뭄이 오래 가면 큰 피해가 점쳐진다.

16일 충남도 및 한국농어촌공사, 지역농사에 따르면 충남지역의 주요 저수지 저수율은 104년만의 가뭄을 겪었던 2012년보다 더 낮아 농업용물 부족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충남도내 전체 227개의 저수지 저수율은 41.9%로 평년(70.4%)은 물론 지난해(74.7%), 2012년 저수율(57.6%)보다 낮다.

15개 시·군별론 26곳의 저수지가 있는 논산이 35.5%로 충남지역에서 가장 낮은 저수율을 보였다. 예산 35.6%, 보령 36.5%, 천안 36.9%, 공주 38.2%인 반면 태안과 당진은 각각 72.9%, 70.7%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충남도내 주요 저수지의 경우 저수율이 30%대를 유지했다. 대표적인 곳으로 ▲논산 탑정저수지 저수율은 32.7%로 지난해(80.7%)보다 크게 낮았고 ▲예산 예당저수지는 35.4%(지난해 64.7%) ▲보령 청천저수지 33.0%(지난해 70.7%)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천안 용연저수지는 17.4%로 거의 바닥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저수지 저수율이 30%가 안 되는 충남지역 21곳의 저수지 중 10여 곳에선 농업용 물의 제한급수가 이뤄지고 있다.

충남지역 올 상반기 강수량은 289.6㎜로 지난해 같은 기간(416㎜)보다 크게 적다. 금산군의 경우 지난 5월 26㎜, 6월 45.6㎜의 비가 내려 최근 30년 월평균(5월 90.1㎜, 6월 173㎜)의 4분의1 수준에 그쳤다. 부여군도 5월 61.5㎜, 6월 77.8㎜로 30년 월평균(5월 99.2㎜, 6월 166.2㎜)에 크게 못 미쳤다.

충남도내 주요 댐의 저수율도 낮긴 마찬가지다. 대청댐 36.7%, 용담댐 40.1%, 보령댐 31.2%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저수율이 크게 낮은 건 6월 이후 평년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강수량 때문으로 분석됐다.

가뭄이 이어지면서 고추, 배추, 무, 깨, 가지 등 밭작물과 사과, 배 등 과일나무의 작황이 부진해 수확량 감소가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도내 주요 저수지 저수율이 지난해보다 낮긴 하지만 농업용수가 크게 필요한 때는 지나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장마가 빨리 와야 가뭄이 풀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벼 이삭이 피는 8월 중순엔 물이 많이 필요하므로 관정이 필요한 곳을 파악하는 등 가뭄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충남지역에선 폭염으로 가축 7만여 마리가 숨졌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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